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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우 도지사 |
ⓒ 김천신문 |
존경하는 300만 경상북도 도민 여러분!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에서 여러분과 함께 경북도민의 날을 축하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자랑스러운 도민상 수상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도민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있는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천년 신라, 빛으로 살아나다’라는 주제로 찬란한 역사를 첨단 ICT 기술로 표현하여 시공을 뛰어넘는 특별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우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역사적 성과를 계승하면서 1회성 행사가 아니라 상시 운영하는 혁신을 통해 앞으로 문화엑스포공원을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오늘 기념식에 참석하신 여러분께서도 신라와 경주, 경상북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매력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10월 23일 도민의 날은 서기 675년 신라가 매초성 전투에서 20만 당나라 군사를 격퇴하여 외세를 물리치고 한반도에 통일된 민족공동체의 근간을 만든 날입니다.
경북의 정신 속에 서려 있는 진취적 기상, 독립을 향한 의지, 통일에의 열망을 만방에 표방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경상북도는 삼국을 통일한 화랑정신을 바탕으로 선비정신으로 올곧은 사회질서를 확립하고 호국정신으로 피 흘려 나라를 지켜냈으며 새마을정신을 태동시키고 전개하여 5천년 가난을 극복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그 상황을 탓하지 않고 숱한 난관을 극복하며 전진하고 또 전진해 이 땅에 찬란한 성공의 역사를 써 내려온 중심이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도전이 우리 앞에 직면해 있습니다.
서민 경제의 어려움과 저출생 고령화는 이제 일상과 같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조류독감을 막아내기 위해 비상방역에 고군분투하고 있고, 특히 태풍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께 마음깊이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에서는 태풍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피해가 극심한 울진, 영덕, 경주, 성주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민들의 성금기탁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300만 경상북도민의 하나 된 힘은 이 같은 어려움들을 거뜬히 극복해 낼 것입니다.
나아가 공동체와 나라를 생각하는 희생정신과 경북인의 불굴의 의지에 변화와 혁신, 창의성의 숨결을 불어넣는다면 도민의 기대와 희망을 현실로 만들고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진입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세계로 나가는 우리 지역의 관문이 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 연내 부지선정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통합신공항 건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앞서가던 대구·경북이 변방으로 밀려난 것은 세계로 통하는 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국방부와, 시·도, 시·군이 후보지 선정방식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지역과 국가발전, 후손에게 물려줄 우리의 경쟁력을 위해 조만간 대승적인 결정이 이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바꿔놓을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사상 최대의 역사를 지지하고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민선 7기 경상북도는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에 전력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 스마트 농업을 도입하고 관광수용태세를 높이고 동해안 시대를 열어가는 것은 모두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여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도민들이 떠나지 않는 경상북도, 청년들이 찾아오고 결혼해서 아이 낳아 잘 키울 수 있는 활기 넘치고 지속가능한 경상북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특히 경상북도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신성장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적극 매진해 왔습니다.
구미에는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LG화학과 이차전지 소재 공장을 설립하는 투자를 확정지었고,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시켰으며, 스마트산업단지 조성과 5G 테스트베드 사업에 선정되어 구미공단 50주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장착했습니다.
포항은 강소형 연구개발특구 선정에 이어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됨으로써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이차전지 산업을 주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주는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을 유치해 세계적으로 420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소형원자로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북부권 안동에는 바이오‧백신 2차 산업단지 조성을 서두르며 네이처 생명산업 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인 생태계 구축에 나섰고, 영주에도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또한 경상북도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산업의 자립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8월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개 분야에서 11개 대학과 16개 R&D 기관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하는 경북 소재부품 종합기술지원단을 발족시켰습니다.
지원단은 우리 경북도의 주도 하에 소재부품장비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정부의 관련 대책을 도정과 연계해서 국가사업화하고 있는데
중앙정부에서 경상북도를 보고 깜짝 놀랄 정도로 강력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힘과 실력을 키워 극일의 길에 앞장서 나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바이오․백신, 미래형 자동차, 첨단소재 같은 미래형 신산업 육성에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청색기술, 생활로봇, 지능형 농기계, 재난안전, 항공․국방 등 신규 산업 또한 집중 발굴․육성해서 경상북도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촌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제1의 농도인 경상북도는 사라지는 농촌을 살아나는 농촌으로 만드는 지방소멸 극복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시도가 대통령께도 보고됐고 서울청년들도 경북 농촌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과 스마트 팜 혁신밸리 조성, 월급받는 청년농부,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같은 농촌의 도시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개원으로 농민들께서 판로걱정 없이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소멸위험지역이라는 경북의 시·군 농어촌 마을들을 기회의 땅으로 바꿔가려는 경상북도의 의지를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내년은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입니다. 관광산업은 내수경제와 직결되고, 청년들이 좋아하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이자, 경북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대구‧경북은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18%, 고택의 6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백두대간, 낙동강, 동해도 있고 세계 지질공원도 있습니다. 경북전체가 관광자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부석사와 봉정사가 한국의 산사에 포함되었고 올해 7월에는 한국의 서원 아홉 개가 등재되었는데 그중 다섯 개가 우리 대구·경북의 서원입니다.
이제, 경상북도는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 역사유적지구, 하회와 양동 역사마을, 봉정사와 부석사, 그리고 소수, 도산, 병산, 옥산, 도동 서원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또한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훌륭한 스토리와 첨단 ICT 콘텐츠까지 갖췄습니다.
우리 경상북도는 23개 시군과 함께 1,000억 원의 관광기금을 조성하고 경북문화관광공사와 함께 축제 품앗이, 관광수용태세 개선, 글로벌 홍보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 수많은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도록 노력해 내수경제의 활기를 한껏 북돋우면서 문화관광분야에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동해안과 바다에 경상북도의 새로운 미래가 있습니다. 서·남해안과 달리 아직 개발되지 않은 블루오션 동해안은 적극적 투자유치를 통해 북방경제의 물꼬를 트겠습니다.
동해선철도와 동해안고속도로, 영일만대교 등 SOC를 적극 구축하고 영일만항에 일본과 러시아를 오가는 환동해 정기선을 유치해 해양물류를 통해 세계로 나가겠습니다.
해양생태계 연구와 이를 통한 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환동해 新북방 관광벨트 조성 및 국제크루즈 유치를 통해 해양레저산업에도 앞장서겠습니다.
모레 10월 25일은 독도칙령일입니다. 대한민국 땅, 경상북도의 땅인 독도 영유권을 굳건하게 지켜 내도록 앞으로 국제 홍보와 연구에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경북도민 여러분!
최근 ‘공정’이라는 사회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강자가 독식하는 기득권 사회가 아니라, 반칙이 없는 사회, 출발선이 같고 기회가 균등한 사회를 청년들은 목 놓아 외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는 신라의 빛나는 지혜를 되돌아봅니다. 삼국 가운데 가장 약소했던 신라가 통일의 대업을 이룬 것은 개방과 포용으로 문물을 받아들이며 공정한 기회의 장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신라는 화백회의라는 민주적 제도를 운영했고 비주류 출신에게도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태종 무열왕 김춘추는 성골이 아닌 진골 출신이었으며, 김유신 장군은 신라가 멸망시킨 가야국의 사람이었습니다. 열린 제도를 통해 기회를 얻은 바로 이들이 삼국통일을 이끌었습니다.
‘권위적이고 배타적이다.’
‘연고를 중시한다’
‘과거 지향적이다.’
예로부터 인재의 산실이라는 경상북도가 언제부턴가 그 인재들을 좌절하게 하고 있지 않은지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 시대의 김춘추와 김유신은 반칙과 특권의 현실에 주눅 들어 그 능력을 펼칠 기회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구습과 구태를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과감한 의식 개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1년 4개월간 경상북도에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점퍼에 운동화 차림으로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권위, 의전, 명령, 그럴싸한 포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평적 의견개진, 포용, 실천과 실용이 중요했습니다.
제가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2시까지 한 달에 1만㎞., 지금까지 자동차만 16만㎞. 그리고 KTX, 비행기 탄 것을 더하면 지구 여섯 바퀴를 돈 25만km를 다닌 것은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도지사부터 앞장서서 권위를 내려놓고 지역발전을 위해 누구라도 만나고 한 발이라도 더 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도지사 집무실을 줄여 도민사랑방으로 개방하고 집무실에 스탠딩 원탁 테이블을 놓고 둘러서서 회의를 하고,
출입문은 젊음을 상징하는 초록색에 ‘변해야 산다’는 각오를 큼지막하게 써놓았습니다.
공무원들에게 유연한 사고와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청춘데이를 운영하고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직원들과 함께 해피댄스를 추며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아침 7시20분에 굿모닝 특강을 듣기 위해 공무원 스스로가 강의실을 가득 채우는 모습에 외부의 강사들이 오히려 놀랄 정도로
활기 넘치고 공부하는 도청이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경북도민 여러분!
‘안되면 되게 하라’는 정신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안되면 다르게 하라’는 창의성의 시대가 왔습니다.
이미 글로벌 선진국들이 창의적인 혁신을 거듭하며 시대를 앞서가고 있는데 우리는 각종 규제, 묵은 관습, 증오와 갈등으로 서로의 발목을 잡고 함께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입니다.
이제 경상북도부터 새롭게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청년의 기회를 빼앗는 불공정 사례들을 없애겠습니다. 도청을 비롯한 공공기관의 불공정 제도와 관습들을 개선하고 바로잡겠습니다.
기회가 활짝 열려있는 땅으로 만들어 인재를 유치하고 활기 넘치는 경제를 견인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변함없는 열정으로 도청의 새벽을 가장 먼저 깨우고 늦은 밤 하루를 제 손으로 마무리 하면서 경북 재도약의 기틀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겠습니다.
여기에 도청의 공직자들과 23개 시군, 300만 도민의 열정과 창의성이 보태어진다면 새바람 행복경북의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의 날을 통해서 경상북도의 대도약을 다짐하고 미래를 향한 뜨거운 마음을 담아 각오를 다지고자 합니다. 우리 함께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에 세우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과 번영을 앞장서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