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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종합

장애인과 어르신 평생교육의 장 사단법인 에제르(www.ezeredu.com)

김민성 기자 입력 2020.02.13 10:20 수정 2020.02.13 10:20

“소외계층 없이 모두 함께 소통하는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 만들어요”

청년장애인 자립 위해 교통안전공단과 협약 맺고 카페 에제르 운영
아포의 자연에서 전국 어린이 1박2일 체험캠프
지역 어르신 참여율 해마다 높아지는 사랑의 노인학교
초고령사회인 김천에 필요한 의학과 스포츠 결합 사업 준비


ⓒ 김천신문


아포읍 황소길에 위치한 사단법인 에제르는 사회적 가치의 이념을 갖고 봉사와 실천으로 사회에 환원하려고 노력하고자 2015년 설립됐다. 사)에제르는 다양한 평생교육과 함께 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사회통합의 기회를 부여하고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사회적 기업을 지향한다.
아동과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온 에제르에서는 초고령사회인 김천시의 여건을 감안해 어르신의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한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사)에제르를 방문해 현재까지 진행해 온 사업을 살펴보고 최정선 대표로부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개요
2015년 9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으며 그해 11월 평생교육활성화 지원 사업인 ‘365행복굽기’ 사업을 시작했다.
2016년 9월 평생교육 중심도시 구축사업인 ‘행복라떼’의 실행에 들어갔으며 그해 9월 예비 사회적 기업 2년차에 지정됐다. 2017년 3월 장애인 취업을 위한 교통안전공단과 협약을 맺고 4월에는 카페 에제르를 개점했다.
2017년 7월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같은 해 9월에 팜 에제르를 열었다. 현재 사)에제르는 에제르 평생교육원, 카페 에제르, 팜 에제르, 에제르 체험 등 4개 사업을 운영 중이다.

ⓒ 김천신문


△에제르 평생교육원

장애인 및 노인에게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며 자립생활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각종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성인장애인 평생교육
지적·자폐성 장애인들 중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특별한 외부활동 없이 장시간 집에서 거주하는 장애인들에게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타인의 도움 없이 자립생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각종 교육도 진행 중이다.
예술과 요리, 체력증진 프로그램을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한다. 카페 에제르 지점을 통해 장애인 취업지원과 수입증대를 도모하고 지역 장애인 단체와 연계해 학교 졸업 후 특별한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하는 지역사회의 많은 장애인들에게 교육의 장을 마련한다.

사랑의 노인학교
김천 지역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 1회 운영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노래(민요), 시, 서예, 제과 제빵, 자조모임, 치매 예방 교육 등을 교육한다.
건강관리는 물론 도예, 서예 노래교실 등 예술 활동과 영어교실, 제과 제빵 및 바리스타 교육, 스마트기기 배우기, 연말 발표회, 사랑의학교 캠핑 활동(할머니 할아버지는 슈퍼맨),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 김천신문

△팜 에제르

사단법인 에제르에 소속된 ‘팜 에제르’는 자연에서 온 우수한 농산물을 사용해 자연친화적 전통 식품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이다.
김천지역에서 직접 재배한 우수한 농산물(포도, 콩)을 사용해 포도즙, 된장, 간장을 생산하는 친환경 기업이다. 장애인과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품질 좋은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물 맑고 땅 좋은 아포 메주
팜 에제르의 된장과 간장에 들어가는 메주는 아포에서 나오는 품질 좋은 100% 국내산 콩을 사용한다. 전통 방법으로 직접 만들어 믿고 먹을 수 있다.

항아리에서 숙성시켜 만든 성찬즙&헬스케어 포도
재래옹기에서 햇볕을 받고 숙성된 된장으로 김천 아포에서 직접 재배한 100% 우리 콩만 사용하며 간수를 쏙 빼낸 천일염만 사용한다. 깨끗하고 좋은 소금을 써서 된장 맛이 담백하고 방부제와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전통방식 그대로의 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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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에제르

카페 에제르는 경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최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이다. 사회적 기업인 ‘사단법인 에제르’에서 직업재활훈련을 받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함께 고용해 운영하는 공공기관 최초의 카페이다.
장애인-노인 페어링(Pairing) 자립 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은퇴노인과 성인발달장애인이 서로 도와 생산 및 서비스 사업 운영을 통한 수익을 창출한다.
장-노케어는 장애인에게 사업장 운영에 필요한 바리스타, 제과제빵, 요리/조리, 도예, 원예 등의 전문기술을 교육하고 은퇴 노인에게 장애인 인식교육 및 장애특수교육을 통한 전문 멘토링 자질을 키워 둘의 융합관계를 형성한다.
장애인 4명과 은퇴노인 1명이 함께 삶을 나누는 공간인 카페 에제르 1호점이 김천혁신도시 교통안전공단 1층에 위치해 있다. 청년장애인들의 직업훈련과 일자리를 위해 교통안전공단의 지원으로 사단법인 에제르가 운영하고 있다.
제2, 제3의 카페 에제르가 개점해 장애인들이 당당하게 사회 첫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카페 에제르가 활성화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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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르 체험

자발적인 계획, 참여, 평가로 사회성과 자존감을 향상시켜주는 ‘에제르 체험학습’은 아이들이 중심이 돼 오감을 자극하는 활동을 한다.
스스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자연친화적 체험학습공간에서 마음으로 느끼고 몸으로 배운다.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자발성을 높이고 사회적 적응력과 자존감도 향상시킨다.
자연 속에서 긍정적인 정서를 키우는 산책놀이, 몸으로 놀고 배우고 생각하는 명상과 삼림욕, 자립심을 키우는 1박 2일 캠핑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연이라는 교재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계절별 농작물 재배 체험을 비롯해 팽이치기, 땅따먹기, 산가지놀이, 제기차기 등 추억의 게임으로 친화력을 높이고 올바르고 따뜻한 인성을 길러준다. 여름에는 신나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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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정선 대표
또 하나의 시작  ‘커뮤니케어 에제르’
"포항공대, 서울대, 한국체대 등 3개 대학 참여한 예방의학센터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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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위한 봉사는 차원이 다른 봉사이다. 서로 교감하며 피드백을 통해 만족감이 커진다.”
사)에제르 최정선 대표는 대구에서 사회복지법인 동광어린이집과 동광장애아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학박사이다.
5년 전 김천에 터를 내리고 지역 어르신과 청년 장애인,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최 대표가 봉사 중 가장 으뜸으로 꼽은 것은 ‘장애인을 위한 봉사’이다.
장애학교를 졸업한 성인장애인들은 마땅히 갈 곳이 없다. 집에서만 생활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최 대표는 장애인과 노인을 연결한 장-노 케어 사업을 구상해 실행에 옮겼다.
장애인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는 더 맛있다. 장애를 가졌지만 수치 계산은 더욱 정확하기 때문이다. 수치가 틀린 커피는 바로 버린다. 바른 계량으로 커피의 맛을 늘 일정하게 유지한다. 이들이 부족한 부분은 서비스다.
손님을 대하는 서비스는 오랜 경륜을 가진 노인들의 몫이다. 맛있는 커피와 노련한 서비스, 이 둘은 서로의 부족함을 완벽하게 보완하는 환상의 호흡을 보인다. 최 대표는 이 같은 장-노 케어 모형을 학회에 처음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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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이곳 사)에제르의 풀 한포기, 꽃 한 송이 어디에도 최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봄, 가을은 물론 뜨거운 여름날에도 밀짚모자를 쓴 편한 옷차림의 최 대표가 운동장에 앉아 잔디를 정리하는 모습을 주민들은 심심찮게 봐왔다.
처음 김천으로 주소지를 옮겨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던 아포 주민들이 이제는 자신들의 논밭에서 난 농산물을 직접 선물해주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변화는 최 대표의 아포에 대한 애정과 진심이 통했기 때문이다. 팜 에제르를 통해 지역특산물을 가공해서 소비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아포에서 난 콩, 배, 포도 등 농산물을 소비자와 직거래로 연결시켜주기도 하며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려 노력했다. 지역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노인학교도 매해 참여자가 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캠프도 갈수록 참여도가 높아간다.


ⓒ 김천신문



모든 사업들이 본궤도에 올라서며 원활하게 진행 중인 시점에 최 대표는 또 다른 사업을 구상 한다. 의학과 스포츠를 결합한 예방의학 사업인데 노인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인 김천에 꼭 필요한 사업이다.
포항공대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이 사업구상의 출발점이 됐다. 게다가 서울대와 한국체대에서도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최정선 대표는 “누구나 다 아는 말이지만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노인들은 노화로 인해 자연스레 병이 들고 장애인들도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예방의학보다 치료의학에 더 관심을 가져왔다. 이제 그 개념을 바꿔 건강할 때 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예방의학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스포츠와 의학을 접목해 치료와 예방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예방치료사업이 김천에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먼저 지자체와 지역민의 긍정적 인식이 필요하다”며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김민성 편집국장
tiffany-m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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