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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맞서다’ 국민안심병원 김천제일병원

김민성 기자 입력 2020.03.25 16:59 수정 2020.03.25 16:59

선별진료소 의료진 “시민 성원에 힘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김천 지켜주길” 당부

ⓒ 김천신문


“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에 큰 힘이 납니다. 김천은 수준 높은 시민의식 덕분에 20일째(25일 기준)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금만 더 사회적 거리두기에 노력해 건강하고 안전한 김천 만들기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인 김천제일병원 선별진료소 이태엽 담당의사가 시민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이다.
김천에서는 3월 5일 같은 근무지 직원으로부터 감염된 17번째 태국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0일이 지난 25일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접촉자에게 병을 옮기는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의료법인 덕산의료재단 김천제일병원은 병원 내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는 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일반 환자와 호흡기질환 환자의 동선을 분리해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해왔다. 1월 28일부터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온 2개월 간 세 번이나 의심환자로 인해 응급실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후 음성으로 판명돼 응급실을 재개하는 등 의료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사명감을 갖고 의료진을 비롯한 전 직원이 운영에 최선을 다해 왔다. 이곳 선별진료소는 850여명의 시민이 이용했으며 이중 640명의 의심환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태엽 이왕복 홍성극 등 3명의 의사와 감염팀 간호사, 원무과 및 간호파트 조사 직원이 선별진료소를 담당하고 있으며 강정묵 과장과 간호사가 호흡기진료소를 맡아 코로나19 의심환자 검사와 진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시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응급실 의사들의 협조를 받아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선별진료소 10명의 팀원들은 코로나19 감염이 진정되지 않아 근무기간이 길어진데다 마스크와 안경에다 전신을 감싸는 방호복까지 입어 덥고 땀이 차는 힘든 근무환경에서 하루에 많게는 50명까지 검사를 하고 있다. 이렇듯 힘든 상황이지만 이들은 시민들의 자그마한 성원에도 힘이 난다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 김천신문


이태엽 담당의사에게 가장 보람된 순간이 언제인지를 질문했다.
그는 “제일병원에 1개의 음압병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얼마 전 응급환자가 위급한 상태에 열까지 나서 어느 병원에서도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곳을 찾아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며 “완치된 환자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반대로 가장 안타까운 부분도 요행히 시간차를 두고 환자가 발생해 1개의 음압병실에서치료가 가능했지만 만약 동시에 2명의 열 환자가 발생하면 1명은 치료할 수 없어 위험한 상황에 놓일 것을 우려했다.

ⓒ 김천신문


시민들에게 안전한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천제일병원은 지난 9일부터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예약제로 운영해 왔다.
지금이 코로나19 퇴치의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는 의료진은 시민들에게 개인위생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거듭 당부했다.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으로 바로 오지마시고 먼저 전화(420-9405~6)로 상담하고 예약 후 방문해주길 바랍니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꼭 지켜주시고 외출, 여행, 모임 등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드시 실천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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