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내 14개 여행사들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여행업계에 드리운 불황이 어느 정도로, 얼마나 지속될 지 가늠조차 할 수 없어 이들의 근심은 깊어만 가고 있다.
비교적 큰 여행사를 운영하는 H관광 대표에게 상황을 묻자 “코로나가 시작되고 1월말부터 4개월 간 문의전화 한통 없다. 폐업신고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문을 닫은 거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임대료나 인건비 등 지출은 해야 한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다들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른 업종과 달리 여행업은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다 해도 나아질지가 걱정”이라며 업계의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다른 여행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재택근무로 전환하며 위기극복에 노력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여행업이 예전의 호황을 다시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내 전세버스 113대도 40%에 해당하는 44대가 일부휴업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체나들이객이 뚝 끊겨 어린이집 등하원이나 회사 출퇴근에만 이용되고 있다.
시관계자는 “관리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전화해 여행사 현황을 알아보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여행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전화하기조차 미안한 상황”이라 하고 지원방안 등에 대해 묻자 “소상공인 전체를 위한 지원책은 있지만 여행업계에 대해 특별히 따로 마련된 지원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23일 여행협회와 문체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국내여행 사전할인판매 지원, 국내여행 소득공제에 대한 일반 여행상품으로의 확대 등 관광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추가지원책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