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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종합

김천인이 낸 책> 박인기 산문집 ‘언어적 인간 인간적 언어’

김민성 기자 입력 2020.05.15 18:47 수정 2020.05.15 18:47

언어의 생태계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말살이

↑↑ 저자 박인기
ⓒ 김천신문
언어와 사람됨의 관계에 관심을 쏟아온 국어교육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박인기 경인교육대 명예 교수가 산문집 ‘언어적 인간 인간적 언어’를 푸른사상사를 통해 발간했다.

저자 박인기 교수는 언어의 힘, 소통의 덕성과 감동 등에 대해서 교육적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최근에는 대중사회의 언어문화를 성찰하는 글쓰기를 해왔다.

이번에 출간한 에세이는 교육 저널 ‘새교육’에서 ‘박인기의 말에게 말 걸기’라는 칼럼으로 기고했던 글을 선정해 수록했다.

‘말의 힘, 마음의 힘’ ‘언어가 좋이 자라는 곳’ ‘마음의 밭’ ‘언어와 인성 사이’ ‘소통의 생태학’ ‘언어의 추락’ 등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각 부마다 생각화두를 던져 독자의 생각을 이끌어낸다.

저자의 구체적인 체험과 실제적인 언어 상황을 통해 우리가 사용하는 다채롭고 복합적인 언어의 작용과 말살이가 담겨있다. ‘언어적 인간’을 이해하고 성숙한 ‘인간적 언어’를 실천하는 데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책머리에 “학교 교육에서 국어 교과가 담당하는 언어적 역량은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기능적인 리터러시(literacy) 학습을 넘어서서, 실제적 말살이의 지평을 볼 수 있는 데에 이르러야 한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삶 전체에 작용하는 말살이의 문제에 가닿아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은 이를 실천으로 경험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그런 기대를 조금이라도 반영하고자 한 고민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50년 김천에서 태어난 박인기 교수는 김천중·고등학교(송설32회)와 서울대 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교육학박사다. 교육방송 프로듀서를 거쳐서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경인교육대 교수, 한국독서학회 회장, 교육부 교육과정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경인교육대 명예교수, 한국독서학회 고문, 유라시아 포럼 이사,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 자문위원, 학교법인 송설당교육재단 이사로 있다.

저서로 ‘한국인의 말, 한국인의 문화’ ‘문학교육과정의 구조와 이론’ ‘문학교육론’(공저) ‘스토리텔링과 수업 기술’(공저) ‘교사와 책, 미래의 힘’(공편) ‘언어와 교육’(공저) 등이 있다. 수필집으로 ‘송정의 환’ ‘사계의 전설’ ‘지나고 보니 보이는 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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