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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의회

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4명 출사표

김민성 기자 입력 2020.06.10 06:42 수정 2020.06.11 06:42

‘4선 경륜’ 김병철‧이우청 VS ‘2선 패기’ 백성철‧진기상

↑↑ <사진 가나다순>
ⓒ 김천신문


제8대 김천시의회 전반기가 마무리되고 내달부터 후반기가 시작됨에 따라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월 1일 치러질 의장선거에는 4선인 김병철 의원과 이우청 의원, 재선인 백성철 의원과 진기상 의원 등 4명이 후보로 나선다. 김세운 현 의장도 지지 세력의 후원 속에 당선 가능성까지 점쳐지며 물망에 올랐으나 다른 의원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제8대 김천시의회는 출범 당시 다양한 원구성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무소속 의원들이 당선 후 대거 미래통합당에 복당해 현재 통합당 14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1명 등 총 17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의장선거에 나선 후보 모두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어서 같은 당 의원끼리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또 4선과 2선의 선수 간 대립 구도가 형성돼 이번 의장선거 결과를 보면 현 의회가 요구하는 의장의 덕목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대 전반기 의장선거에 출마했던 이우청 의원이 가장 먼저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다수결로 인해 정당 소속 의원의 당선이 유리한 선거의 특성상 7대 전반기와 8대 전반기 등 2번의 의장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서 고배를 마신 이 의원은 당원자격으로 출마하는 이번 의장선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 아래 발분망식(發憤忘食)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을 끝으로 지역민을 위해 봉사해 온 16년 의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고 “재선까지는 의장출마는 생각지도 못했고 3선 때 7대 전반기 의장선거에 나서 실패한 뒤 후반기 때 4선 동료의원이 도전한다고 해 양보했다”며 “3선 이상은 돼야 집행부를 잘 견제할 수 있고 시민들이 봤을 때 올바른 의회상을 세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륜을 내세웠다.
“저 자신부터 노력해 의회를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는 이 의원은 “우리 의원 17명이 바로 서야 1천여 공직자가 바로 서게 돼 시민 행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며 후배 의원들에게도 봉사하며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4선 의원이자 최고연장자인 김병철 의원도 제7대 전반기 의장 역임에 이어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다선의 경륜있는 의원, 의장직을 경험한 의원이 의장을 맡아 작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천시의회 또 다른 4선 의원으로 이번 선거 불출마를 밝힌 이선명 의원은 다선위주에는 동조해 4선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너무 많은 의장 후보가 난립해 혼탁선거가 우려되며 다선 위주로 가야 할 것”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이에 맞서 재선 의원의 패기를 무기로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백성철 의원과 진기상 의원이다.
백성철 의원은 초선으로 입성한 제7대 의회에서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재선으로 당선돼 8대 전반기 부의장직을 현재 맡고 있다.
백 의원은 “의회는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 못지않게 서로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시의회의 존재 이유는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일을 똑바로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민들 입에서 의회 폐지론이 나오는 건 그동안 의원들의 잘못된 행동에 따른 결과”라 자책하고 “저부터 스스로 노력함은 물론 의원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에 중점 두고 의회를 혁신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함께 받는 의회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선 의원으로 당선돼 8대 전반기 의장선거에 출마하려다 뜻을 접은 진기상 의원도 이번 선거에는 반드시 끝까지 뛰겠다는 각오다.
진 의원은 “40여년 행정경험과 활발한 의정활동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시의회와 김천발전에 일조하고 싶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통합당에서 4명 의원이 의장선거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혀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나 당차원의 조율은 없을 것이라는 게 다수 의원의 전망이다.
하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김병철 의원과 전반기 선거에서 막판에 뜻을 접은 진기상 의원의 심중이 변수로 작용하면 이우청 백성철 두 의원의 2파전이 될 거라는 조망도 나오고 있다.
부의장에는 나영민 의원과 이진화 의원이 거론되며 또 다른 선거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의장선거가 편 가르기로 의회분열을 초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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