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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대란에도 김천은 청정지대 지키고 있어

이성훈 기자 입력 2021.02.04 16:43 수정 2021.02.04 16:43

양계 농가 출입 차량 무조건 3번 소독

ⓒ 김천신문
69호 양계농가
약 450만수 닭 사육
평일 저녁 9시까지
상황실 운영,토요일 일요일 ,비상근무
발병시 80% 폐사

조류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김천은 여전히 조류독감 청정지대를 지켜나가고 있다.
김천에는 69호의 양계농가가 있으며 약 450만수의 닭이 사육되고 있다. 조류독감이 처음 발병한 이후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 비상근무는 물론 평일에도 저녁 9시까지 상황실을 운영한다.
조류독감은 바이러스로 전파되는 질병으로 조류계의 코로나로 알려져 있다. 한번 발병하면 하루에서 이틀 사이에 80%가 폐사하는 높은 치사율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발병 즉시 살처분해서 전염을 막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발병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다.
조류독감 청정지대를 지켜나가고 있는 김천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외부에서 사료 차량이 들어오면 거점소독시설에 들어가 1차 소독을 한다. 이후 양계농가에 가서 2차 소독을 하고 김천을 나가기 전에 다시 한번 거점소독시설에 들러서 3차 소독을 하고 있다.

ⓒ 김천신문

외부에서 들어오는 차량과 사람의 옷에 묻어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철저히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차량과 도로를 소독하고 있고 양계 농가에서도 자체적으로 소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류독감의 진원지가 될 수 있는 철새도래지에는 주1회 현장에 나가 직접 방역을 하고 있다.
이처럼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만약의 경우를 위한 계획도 준비해 두었다.
배현희 축산방역계장의 설명에 따르면 양계농가에 이상징후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고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즉시 현장에 나가 간이키트 검사를 한다. 이후 경상북도 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고병원성인지 아닌지 가려내게 된다.
김천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조류독감으로 인한 살처분이 진행됨에 따라 몇 천만 수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계란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계란 한 알에 110원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187원까지 올랐다.
김천 양계농가에서는 예상치 못한 고소득이 반가운 한편 조류독감이 발생하면 고소득은 물론 살처분으로 큰 피해가 우려돼 방역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배현희 계장은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바이러스도 움직이지 않는다. 코로나로 사람 간의 이동이 제한되고 있는데 조류독감 방역 차원에서는 오히려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코로나와 조류독감의 관계를 설명했다.
김재경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지금은 축산방역계 직원과 공수의 그리고 읍면동 직원 11명과 읍면동에 나가 있는 9명의 공수의가 고생하고 있지만 필요한 경우 축산과 직원이 지원하기도 한다. 그래도 인력이 부족하면 농업기술센터 전직원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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