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호황도 이제는 옛말
전통시장은 지속적으로 침체
조리품보다 완제품 선호
혼족, 비혼러, 딩크족 증가
여유없는 경제활동도 영향
수입의 30%는 본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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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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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이전에는 전통시장이 전성기였으나 대형마트가 들어서며 상황이 변했는데 편의점으로 인해 또 한번 상황이 변했다.
전통시장을 가면 줄어든 장꾼과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대형마트를 가도 확 줄어든 사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전통시장에도 없고 대형마트에도 없는 수요는 다 어디로 갔는지 의문이 생기고 그 답은 편의점에서 찾을 수 있다.
편의점은 슈퍼와 소형마트로 불리던 매장을 대신하고 있지만 그 수와 기능에서 많이 다르다.
공산품만 판매하는 기존 소형매장과 달리 편의점에서는 조리가 필요 없는 완제품은 물론 공산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손님이 원할 경우 조리까지 해준다.
또 다른 점은 급격히 늘고 있는 편의점 숫자다.
기존 소형매장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자리 잡았으나 편의점은 같은 계열이 아니면 바로 코앞에 자리 잡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파트나 사람이 몰리는 장소에는 서로 다른 계열의 편의점 3~4개가 포위하듯 들어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은 수익을 남기고 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기를 원하는 비혼러와 혼자서 밥 먹기를 좋아하는 혼족, 맞벌이하는 무자녀 가족인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s. 1986년경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난 새로운 가족 형태) 때문이다.
또 여유없는 경제생활로 인해 식사를 빠르고 간단하게 해결해야하는 직장인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들은 대형마트나 전통시장보다 조금 더 비싼 편의점 가격을 개의치 않는다.
조리할 필요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면 충분하다. 퇴근 후에도 전통시장이나 마트에 들러 재료를 구입해서 조리를 하는 것보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완제품을 데워 먹는 것을 선호한다.
김천의 경우 편의점 하나의 매장이 대형마트의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전체 편의점을 더하면 대형마트 판매량을 넘어선다.
결국 돈의 흐름이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를 거쳐 편의점으로 모여들고 있다.
하지만 편의점은 대부분 대기업 계열이며 이들이 올린 수입의 30%는 무조건 본사로 보내진다. 김천 경제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좋지 않은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족, 딩크족은 편의점 이용을 선호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경향은 점차 증대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