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일반 학생은 수능 치는데
체육 특기생은 대회 취소 또는 축소코로나에도 일반 학생은 수능 치는데
체육 특기생은 대회 취소 또는 축소
대회 성적 필수
진학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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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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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세계 대회, 전국 단위 대회, 도 단위 대회가 취소 또는 축소되고 있어 체육 특기생의 진학에 타격을 주고 있다.
코로나가 처음 발발한 2019년과 2020년에도 수능평가는 강행됐다. 확진자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방역 대책으로 전국이 시끄러웠지만 체육 특기생의 진학은 상대적으로 외면 받았다.
체육 특기생은 일반 학생과 달리 각종 대회에서 거둔 성적이 진학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학교마다 책정하는 점수가 다르지만 세계대회, 전국대회, 도 대회 순으로 점수가 높다.
지난해 김천은 연말에 몇 개 대회를 강행했다. 대부분의 대회가 취소됨에 따라 체육 특기생이 내세울 성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연말 대회로 겨우 생색을 냈지만 부족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해는 될 수 있으면 대회를 치러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전국 단위 테니스 대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북도민체전까지 분산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도민체전은 경북도내 체육 특기생에게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대회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정상적인 개최는 불가능하다.
주최 도시에서 가지는 개·폐회식이 생략되고 3~5일이던 기간도 한 달 정도로 길게 잡혔다.
각 종목별로 대회를 분산함으로서 학생이나 관계자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김천에서 개최되는 대회는 모두 4개 종목이다.
골프와 농구, 배드민턴, 수영이다.
골프는 4월 29일부터 11일간 김천포도CC에서 열리며 대학생을 포함한 남자일반부 경기만 한다.
농구는 5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김천 실내체육관과 김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며 □시부- 남고부, 여고부, 남일부 □군부- 남고부, 남일부 경기가 진행된다. 남녀 고등학생의 성적은 진학점수와 관련돼 있어 중요성이 더 높다.
배드민턴은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김천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열리며 고등부부터 청년부까지 다양한 종별의 경기가 열린다.
마지막으로 수영은 5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리며 남녀 중고 학생부, 남녀 일반부(대학부 포함) 경기가 진행된다.
김천은 실내체육관과 배드민턴 경기장, 실내수영장을 갖추고 있어 분산 개최에도 불구하고 수영, 배드민턴, 농구 경기를 우리 지역에서 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종목의 체육 특기생은 익숙한 환경에서 대회를 치러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타 지역 특기생은 김천으로 이동, 숙식, 낯선 경기장 등으로 적응이 필요하다.
배드민턴의 경우 초등부에서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까지 김천에서 선수를 배출하고 있어 대회 성적이 필수적이다.
또 수영은 참가자가 가장 많아 방역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숙박업소, 음식점 등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산업과 관계자는 “다른 것보다 체육 특기생의 점수가 문제다. 그 이유 때문인지 올해는 대부분의 대회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체육회에는 “도민 체전 분산 개최가 결정돼 김천 체육 특기생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방역 문제 때문에 우리가 고생하겠지만 체육 특기생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