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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회의원 |
분만산부인과를 운영하는 병원은 김천에 딱 하나, 제일병원 뿐인데 그마저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송언석 국회의원이 운영비 5억원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최근 추세에 따라 김천도 출산율 저하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산모 수가 줄었다. 산모수 감소는 분만산부인과 적자운영의 원인이 됐다.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민간 병원 뿐만 아니라 공립병원도 분만산부인과 운영을 기피하는 실정이다.
김천은 인구 14만의 중소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을 피해 가지 못했다. 한때는 제일병원과 김천의료원 뿐만 아니라 개인 분만산부인과까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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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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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분만산부인과의 명맥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의대생들까지 산부인과 선택을 기피하고 있다. 적자가 발생하는 분야를 전공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산부인과 의사 구하기도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산모들에게 돌아가게 생겼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송언석 국회의원은 김천에 거주하는 임산부들이 양질의 분만 서비스를 계속해서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 운영중인 분만산부인과가 원활하게 운영돼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제일병원은 분만산부인과를 운영하며 지금도 적자를 감수하고 있어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송 의원은 제일병원이 보건복지부 분만취약지 분만산부인과 지원사업 대상기관이 되도록 필요성과 당위성을 보건복지부에 적극적으로 설명했고, 그 결과 지난 19일 김천제일병원이 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분만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더라도 운영상 어려움이 있는 지역을 분만취약지로 선정하고, 분만산부인과 설치·운영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제일병원이 대상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분만산부인과 운영비 5억원(국비 2억5천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송 의원의 노력으로 분만취약지 분만산부인과 지원사업 대상기관이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제일병원에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제일병원 기획실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된 것이 아니라 당장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겨우겨우 운영하고 있는 분만산부인과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사실 분만산부인과는 병원에서 기피하는 진료 과목이 된지 오래다. 김천의 임산부를 위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국회의원, 김천시 등의 지원이 있다면 운영이 한결 쉬워진다.”며 이번 운영비 지원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천시가 분만산부인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면 현재의 제일병원뿐만 아니라 제일병원을 대신해 분만산부인과를 준비 중인 김천의료원까지 분만산부인과를 운영함으로써 최소 두 곳의 병원을 확보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천제일병원은 개원 이래 20년 이상 분만실을 운영 중이며 분만실 유지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였으나 누적되는 적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분만실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직 이사장은 “개원 이래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도 지역 산모들을 위해 분만실 운영을 유지하였다. 지역주민들의 사랑과 도움에 힘입어 분만산부인과 지웝사업에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지역 임산부들에게 양질의 분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천제일병원 산부인과는 다가오는 4월 1일부터 10년 이상 대학병원 교수로 재직하였던 전현수 산부인과 전문의가 합류하여 현재 근무중인 강민지 과장과 더불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