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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종합

버스 운임 인상 그대로 수용 못해… 김충섭 시장 결단

이성훈 기자 입력 2021.04.08 13:56 수정 2021.04.08 13:56

일반, 좌석 단일화하고 부족분은 시비로 충당

버스 운임 인상 그대로 수용 못해… 김충섭 시장 결단
일반, 좌석 단일화하고 부족분은 시비로 충당

김충섭 시장
경상북도 물가대책위원회에서 2020년 12월 18일 시내버스 운임 요율 조정을 심의 의결함에 따라 5월 1일부터 김천을 비롯한 경상북도 전역에 적용된다.
조정된 운임은 일반 버스의 경우 성인은 1천3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올랐으며 중고생은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올라 각각 200원의 인상폭을 보였다.
좌석버스는 성인 1천700원에서 2천으로 올랐고 중고생은 1천300원에서 1천600원으로 올랐다. 초등생은 900원에서 1천원으로 올랐다. 각각 300원과 100원의 인상폭을 보였다.
이번 인상은 2016년 1월 요금 조정 이후 5년만이다.
버스 요금은 동결됐는데 버스업계의 운송비용은 상승해 버스조합에서 2018년 12월에 운임요율 조정신청을 냈다. 경북도에서는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검증용역을 실시했고 그 결과 운임 요율조정 타당성이 확인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2019년 일반버스 경상수지는 적자가 54억원(시내 17.6%, 농어촌 63.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운수업 임금 총액 인상과 전국 소비자 물가지수 인상, 여객운송사업에 대한 건실한 경영 도모 등이 반영됐다.
김천시는 경북도에서 시내버스 운임 요율을 조정해 통보하면 따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북도에서 통보한 운임 요율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김천시 사정과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당장 인상된 요금에 대한 거부감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불만이 제기됐던 일반, 좌석버스 이원화에 따른 문제까지 다양하다.
또 노선 및 차량 대비 좌석버스 승차 비중이 저조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으며 시민들 중 대부분이 좌석 버스를 피해 일반 버스를 기다림으로서 어르신들이 겪는 문제도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결국 김충섭 시장이 결단을 내렸다.
경북도의 인상 요금을 그대로 적용하면 시민들의 거부감이 증가하기 때문에 일반버스와 좌석버스 요금을 1천500원으로 단일화하겠다는 것이다.
단일화를 시행하면 일반버스는 경북도 조정안대로 200원이 오르지만 좌석버스는 오히려 500원까지 내려간다.
문제는 예산인데 경북도의 조정안 대로 시행하는 것에 비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김 시장은 시비로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월 1일부터 일반 좌석 단일화가 시행되면 운임 이원화에 따른 불만 민원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좌석 버스의 승차 비중 저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또 어르신들이 좌석 버스를 피해 일반 버스를 장시간 기다릴 필요도 없어져 노인 복지 측면에서도 효과가 기대된다.

이성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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