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희 협회장의 인생에서 테니스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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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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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선수로 활동한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테니스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테니스는 평생의 동반자가 됐다.
그 당시 활기찼던 김천 테니스를 기억하는 이도희 협회장에게 지금의 상황은 낯설다.
김천테니스협회장이라는 책임까지 어깨에 올려져 있어 테니스 활성화는 목표가 아니라 실천해야 할 과제가 됐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부족한 테니스 코트입니다. 테니스를 치고 싶어도 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테니스가 활성화됐을 때는 학교마다 코트가 있어 동호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학교에 테니스 코트가 없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느린 실력 향상입니다. 다른 종목과 달리 테니스는 실력이 금방 늘지 않습니다. 짧게는 1년에서 2년은 배워야 시합이 가능합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테니스가 침체됐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고 두고만 볼 수는 없다. 이유를 알았으니 처방을 내릴 생각이다.
코로나로 문을 닫았던 대회 개최가 시작이다. 전국 대회에 이어 협회장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공을 치지 못한 회원들이 심적으로 많이 지쳤습니다. 이들이 스트레스를 발산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만남 자체로 좋고 공을 친다는 것 자체로 좋습니다.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방역은 철저히 지킬 겁니다. 몇 번씩 회의를 거치고 방역 사항은 전부 기록으로 남겨둘 예정입니다.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는 만큼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출입도 강하게 제한을 둘 생각입니다.”
활성화의 또 다른 열쇠를 여성 회원으로 보고 있다.
여성 회원은 잘 늘지 않는다. 게다가 대회도 적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외된 느낌이 없지 않다. 남성에 비해 운동 능력이 떨어져 비교되기도 한다.
“여성회원들을 위한 여성 테니스대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미를 붙이고 대회에 참가하다 보면 테니스에 매력을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회원을 자연스럽게 늘 겁니다.”
내부 활성화가 계획의 전부가 아니다.
김천 테니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대한테니스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는 김천테니스협회가 공조함으로서 전체적인 위상을 끌어올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