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도서 대출 24만권...코로나로 9만권 하락
올해 들어 회복세 보이며 평년 수준 찾아가
다양한 강좌 열어 각 계층 시민 독서 유도
독서주간과 세계 책의 날을 즈음해 김천시 독서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립도서관의 통계에 따르면 연간 24만권이 대출되고 있으며 도서관을 직접 방문해서 읽는 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14만 김천 인구를 감안하면 28만권은 되어야 1인당 2권이 된다. 연간 독서량을 보면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타 지역에 비해 낮은 수치도 아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9만권이 감소했다. 내가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도서관 자체를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립도서관을 비롯해 작은 도서관 10개소가 포진해 있는 독서 환경은 다른 도시에 비해 손색이 없다. 특히 시립도서관에는 40만권의 다양한 장서가 갖춰져 있어 문학, 교육, 예술, 역사, 심리, 사회과학, 자연과학, 인문학 중에서 원하는 분야의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
책 읽기의 진입장벽이 되곤 하는 대출방식도 최근 추세에 따라 간편하다. 회원 가입을 하면 최대 5권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드라이브 쓰루 대출도 가능하다.
이처럼 쉬운 접근방식과 많은 장서, 다양하게 포진해 있는 도서관에도 불구하고 독서 인구가 늘지 않는 것은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타격도 있지만 책을 대하는 시민들의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지루함, 공부 등을 먼저 떠올려 기피하는 성향을 보이지만 점차 개선될 조짐도 보인다.
포도 농사를 짓는 한 시민은 낮에 열심히 포도 농사를 짓고 농사일을 마치면 싹 씻고 시립도서관으로 갈 준비를 한다.
도서관에서 운영 중인 강연의 즐거움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이 시민만이 아니다. 강좌는 어린이, 여성,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여러 종류가 열리고 있어 각 계층의 독서를 유도하고 있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강좌를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읽고 와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강좌를 듣는 시민들도 알고 있다. 일단 책 읽는 재미를 들이면 계속 책을 읽게 된다.”고 설명했다.
막연히 책을 많이 읽자는 독려는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책 읽기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단지 책을 읽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책의 재미를 느껴 지속적으로 책을 읽게 한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사서팀장은 “책은 간접체험을 통한 지식의 축적뿐만 아니라 어려웠던 순간을 위로받고 영감을 주기도 한다. 또 정신연령을 높여줘 성숙된 시민의식 제고에도 도움을 준다.”며 더 받은 시민들이 책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뜻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