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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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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공원에서 강변공원까지 이어져 있는 벚나무를 두고 시민과 김천시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 입장에서는 좀 더 아름답고 운치있게 조성됐으면 하는 의견을 보였고 김천시는 안전에 무게를 두었다.
약 20년의 수령을 보이는 벚나무는 고목도 아니고 유목도 아닌 애매한 상태다. 이 구간과 비슷한 조건을 가진 곳이 직지사 산채식당과 하천 사이의 벚나무다.
이 지역 벚나무는 수령이 높은 만큼 조각공원-강변공원 구간 벚나무보다 가지가 많이 늘어져 있다.
행인이 다니는 통로 쪽은 가지가 사람 키보다 조금 높고 하천 쪽은 더 아래로 늘어져 있다.
조각-강변공원 구간의 벚나무도 수령이 쌓이면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김천시의 관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민A 다른 시기는 몰라도 벚꽃이 필때는 꼭 이 구간을 찾는다. 몇몇 장소를 빼고 여기 만큼 벚꽃이 좋은 곳이 없다. 아쉬운 점이라는 사진이나 TV를 통해 보는 다른 지역 만큼 대단하지 않다는 점이다. 당연히 세월이 흘러야 되겠지만 우리 지역에도 벚꽃 터널같은 느낌의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
시민B 이 구간에서 산책을 자주 한다. 한 여름이면 너무 뜨거운데 시원한 그늘이 고맙다. 좀 더 큰 그늘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보다 가지를 더 크게 키우면 좋을 것 같다. 관리를 잘해서인지 나무 상태는 좋다. 가지를 더 키우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에서 잘하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시민C 벚나무 터널과 쭉 늘어진 멋진 나뭇가지, 시원한 그늘 모두 좋다. 즐기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은 구별해야 한다. 방금 말한 것처럼 벚나무를 조성하면 해충과 낙엽, 안전사고 등 일거리가 아주 많아진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경치도 좋지만 이런 점도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괜히 일거리 많이 만들 필요는 없다.
김천시 조각공원에서 강변공원에 이르는 구간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수형 즉 나무의 형태다. 수형이 잘못된 나무는 잘 자라지 못하고 심한 경우 가지가 부러질 수도 있고 시들어가다가 죽을 수도 있다.
따라서 나무가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형태로 가지를 자르고 있다.
안전사고 역시 수형 만큼 신경쓰는 부분이다.
특히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나뭇가지에 부딪치지 않도록 가지를 제거하고 있다. 자전거에 부딪칠 정도면 이 구간을 통행하는 차량의 통행에도 방해가 된다.
활엽수는 3년 단위로 가지를 자르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른 것이 지난해다. 올해를 포함해서 내년까지는 가지를 자르지 않는다.
멋을 내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기 위해 뚝방길 방향은 가지치기에 유연성을 주고 있다. 잘 보면 알겠지만 인도 방향보다 뚝방길 방향쪽의 가지가 더 늘어져 있고 위치도 낮다. 이것으로도 벚꽃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성훈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