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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일반 종합

“통곡하는 비참한 삶…”

홍길동 기자 입력 2010.07.29 10:24 수정 2008.09.20 08:48

"비리온상…" 대구애락원 원생들 대구시청 진입시도 '충돌'

재단의 각종 비리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있는 대구애락원이 결국 원생들의 대구시청 진입시도로 까지 비화됐다. 18일 오전 11시 대구애락원 원생 30여명은 대구시가 각종 비리로 얼룩지고 원생들의 출입까지 가로막는 애락원 문제를 도외시함으로서 결과적으로 애락원사태를 묵인하고 있다면서 대구시청으로의 진입을 시도해 청원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원생들은 애락원이 당초 한센인들의 치료를 위해 설립된 재단임에도 불구하고 한센인들의 병원출입을 막는가 하면 축사수준인 원생들의 생활개선 등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재단 측을 비난했다. 원생들은 김범일 대구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3차례에 걸쳐 청사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청원경찰들이 현관을 안으로 걸어 잠그고 차단벽을 형성해 진입에는 실패했다.

결국 충돌을 우려한 경찰의 주선으로 김선대 보건복지여성국장과 항의단 대표간의 면담이 이뤄져 더 이상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과거 애락원생 대표를 지냈다가 강제퇴원 됐다고 주장하는 정한성 장로(여)는 김 국장에게 “제발 대구시에서 원생들이 살고 있는 집을 방문해 한 번이라도 한센인들의 실태를 살펴보라”고 주문한 뒤 “정말 비참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가 통곡을 할 만큼 비참하게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보직을 받은 지 2개원동안 애락원 사태를 익히 듣고 방문하려 했으나 워낙 양측의 주장이 대립돼있어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어 방문을 보류하고 있었다”고 양해를 구한 뒤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관선이사의 파견을 통한 해결방안을 마련하라는 원생들의 요구와 합법적인 재단운영을 하고 있다는 양측의 상반된 입장이 사태해결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는 현재의 애락원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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