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 범죄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1일 오전 본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 기자 명의의 신용카드로 200여만원에 가까운 전자제품을 구매했다는 한 여성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본인의 물품 구매 여부를 물은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조사를 위한 전화가 걸려올것이란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약5분후 어눌한 말투의 남자가 금융감독위 조사국 직원이라며 기자의 거래은행과 신용카드 소지여부등을 물었다. 그는 기자가 다그치는 듯한 말투를 보이자 당황하면서 먼저 전화를 끊어 버렸다. 이처럼 이들의 수법은 점차적으로 교묘하고 다양해져 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에 전화 단말기를 설치해 놓고 한국에 있는 공범들과 함께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고, 그 범죄조직도 날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예방홍보와 검거에도 불구 피해사례를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