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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일반 종합

교원단체 노조가입현황 공개 대구도 ‘소용돌이’

홍길동 기자 입력 2010.07.29 10:24 수정 2008.09.20 03:07

대구지역 사립고교 전교조 절대약세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초중고 교원단체 및 노조 가입현황’이 18일 공개되자 전국의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교육계도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학교 관련 정보공개를 환영하는 학부모들은 학교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며 추가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나 정작 비교대상이 돼버린 일선 학교장들과 교사들은 2010학년도 실시예정인 학교선택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개된 가입현황을 분석해보면 대구지역의 경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가입된 교원수는 7108명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가입한 교원 수 3753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총 가입인원이 많은 곳은 주로 초등학교로 3배 이상(교총 4387명, 전교조 1493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학교의 경우 1168명 대 1163명, 고등학교의 경우 1553명 대 1097명으로 전교조 가입교사 수와의 차이는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립학교 교사들의 전교조 가입이 두드러져 교총 가입교사 수와 같거나 오히려 월등하게 전교조 가입교사들이 많은 곳도 상당수 학교에 이르고 있다.

반면 사립학교의 경우 일부 학교(경원고, 능인고, 남산고, 동부고, 혜화고, 영남고, 영진고, 오성고, 정동고 등)를 제외하곤 전교조 가입교사들의 숫자가 현저하게 낮거나 아예 한 명도 없는 학교도 상당수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사립이면서도 동부고와 영신고, 오성고의 경우 전교조 가입교원이 교총가입교원 수와 같거나 오히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고등학교 학교별 가입현황을 살펴보면 경북예술고, 경화여고, 계성고, 달서고, 대구여상정보고, 제일고, 덕원고, 성광고의 경우 전교조 가입교원이 한 명도 없었으며 대건고와 효성여고, 제일고, 신명고, 포산고, 협성고, 청구고 등은 3명 이내였다.

또 다른 교원단체인 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과 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에 가입한 교원숫자는 극히 미미해 의미를 두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들 4개 단체 가운데 아무 곳도 가입하지 않은 미가입 교원도 40%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측은 이번 정보공개에 대해 일단 전교조 조직와해를 위한 술책이라며 비난하고 있고 학교선택제와 맞물려 학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향후 태도여하에 따라 대구교육계에 던지는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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