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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일반 종합

민주당 ‘대구 끌어안기’ 민심 '꿈틀'

홍길동 기자 입력 2010.07.29 10:24 수정 2008.09.20 08:28

"지역 정치기상도 변화가능성 충분"

대구지하철 부채상환을 위한 국비지원이 난항을 겪는 등 한나라당에 대한 시민들의 회의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틈을 비집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의 취약지구로 분류되고 있는 대구에서 대구지역과 관련된 현안토의는 물론 민주당 발전방향에 관한 각계의 여론을 청취하기 위해 19일 최고위원회를 가졌다. 대구 끌어안기 차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는 정세균 대표를 위시해 송영길, 김민석, 박주선, 안희정 최고위원 등이 참석해 민주당을 대구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민심을 장악하지 못하면 정권탈환이 어렵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최소한 이 지역에서의 교두보확보를 당의 사활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야 말로 민주당에 대해 바닥을 보이고 있는 지역민심을 반전시킬 절호의 기회로 삼아 일찌감치 인재를 발굴하고 선거체제로 돌입한다는 복안을 내비치고 있다.

대구시당 사무처장의 중앙당 인선이나 지역별 부대변인제 도입 등은 대구의 취약한 당 조직의 정비와 함께 대구시의 현안문제에 당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대구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며 그 연장선상 위에 최고위원회 대구개최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어청수 경찰청장이 동화사를 방문했으나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이 사실상 거부하는 등 한나라당에 대한 불편한 불심을 통해 민주당의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모습도 엿보이고 있다. 일정문제로 일단 성사되진 못했지만 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회의를 마친 직후 은해사를 방문해 사찰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눔으로서 ‘민주당은 불심을 잘 챙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려는 노력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김범일 대구시장을 포함한 대구시관계자들과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2009년 국비확보가 시급한 사업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한 것은 최근 국비확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구를 민주당이 후원하고 있다는 인상을 대구시민, 더 나아가 경북민들에게 까지 심기위한 전략이라는 지적이 많다.

최근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대구에 공을 들이고 있는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지만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의 역할에 실망을 보이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지역 정치기상도의 변화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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