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찬 전 경북경찰청장이 ‘인재영입’ 과정을 통해 국민의힘에 입당함에 따라 인재영입의 이유와 과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쌓아온 전, 현직 공무원 22명 중 한 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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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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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인재영입을 통해 입당한 인재를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박건찬 전 청장이 국민의힘으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지는 ‘인재영입’에 대한 박건찬 전 청장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1. 인재영입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정당은 체계적인 인재양성 시스템을 운영해 능력을 갖춘 정치 인재를 꾸준히 공급하고 미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풍부한 인력풀을 가동하고 있다. 따라서 정당 자체의 인재양성시스템을 통해 인재를 공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그런 시스템의 부족으로 각 분야에서 경험과 경륜,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국민의 힘에서는 이준석 대표 체제를 맞이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계각층의 인재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당의 근본적인 체질개선과 외연확장으로 내년 대선을 넘어 지방선거까지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사람을 충원해서 활성화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중앙과 지방정치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서 기존 절차보다는 보다 파격적으로 인재등용을 통한 지방정치의 발전을 기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이번 인재영입은 선거 때마다 눈앞의 기득권에 사로잡혀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는 우를 과감하게 떨쳐버리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세력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진정한 정치적 세대교체는 경제, 교육, 문화 등 각 분야에서 경험과 경륜을 쌓은 이들 중 공익적 가치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것이다.
2. 국민의힘에서 인재 영입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당에서 인재영입을 할 때의 기준은 그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개인이 가지는 참신성, 경륜과 능력이 주요 판단사항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내가 걸어온 길을 보면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자유경제주의와 공정, 기회균등 등과 같은 가치와 철학을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국가와 조직에 대한 기여도를 살펴보고 공익에 대한 책임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울러 정치신인으로서 어떠한 정치적 기득권에도 속하지 않은 참신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또한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외교분야, 청와대 근무 등 다양한 행정경험과 울산경찰청장, 경북경찰청장 등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합리적 리더십과 성과 등을 고려해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재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3.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철학과 비전의 혁신성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혁신성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바람은 이제까지의 생각을 초월할 것이고 과감할 것이다. 하지만 그 과감함도 선배들이 이룩한 업적을 바탕으로 한 변화의 바람일 것이다. 이것이 보수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 여긴다.
다음으로 중앙정부와의 광범위한 협력행정을 이끌 역량을 갖추었다는 점이다. 최근의 행정은 단일 주체의 행정만으로는 한계에 봉착되어 있다. 지역실정에 맞는 행정을 실현하는 것이 자치행정의 본질이지만, 중앙정부나 광역주체와의 협력 없이는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원활한 협력행정을 이끌 최적의 새인물로서 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오랜 공직생활속에서 수많은 검증을 거친 깨끗함도 나의 장점일 것이다. 그리고 큰 조직을 이끌어본 경험도 있다.
4. 박건찬 전 청장에게 김천이란 어떤 의미입니까?
내가 태어난 곳은 평화동 119번지이다. 아버님은 경찰공무원으로 평생 김천에서 봉직하시다가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돌아가시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대학졸업 때까지 보낸 곳이다. 흔히들 이를 고향이라고 한다. 고향은 누구에게나 다정함과 그리움 그리고 안타까움이라는 정감을 강하게 주는 곳이지만, 김천은 나의 과거가 있는 곳이고 현재의 내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나와 함께 미래를 열어갈 곳이기도 하다.
떨어져 있어 봤기 때문에 더 강렬하게 사랑할 수 있고 객관적으로 우리 김천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객지에서 생활하면서 돌아가야 한다는 당위와 갈 수 없다는 현실의 간격 속에 김천은 항상 존재했다.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간절함이 크면 클수록 김천의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도 더 커졌다.
김천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 지금의 우리들이 별로 관심없다 할지라도 20년, 아니 50년 후 우리 김천의 모습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눈을 똑바로 뜨고 지켜보아야 할 시기이다.
지방을 중심으로 지역기반을 다져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김천이란 긍정적이며 생산적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