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百壽)의 세월을 넘긴 어르신의 생신 큰잔치를 연 돌봄센터가 있어 화제다.
김천나눔사회적협동조합(대표이사 김성수)은 4일 만100세를 맞이하는 어르신의 생신 큰잔치를 벌였다.
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요양보호사는“실제 나이는 만100세를 넘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만, 인지와 신체기능이 얼마나 좋으신지 모시고 있는 우리가 고맙고 힘이 나고 하는 일의 보람을 느끼게 해 주는 아주 소중한 어르신입니다.”라고 말하였다.
띠동갑 동료 친구와 함께한 큰잔치의 주인공 제모(100세) 어르신은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 시절 만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김천으로 시집와 슬하에 5남 1녀를 두고 증손자까지 수십명의 후손을 거느린 아주 다복한 어르신이다.
이날 행사는 어르신 생신 상차림으로 시작을 하여 ‘황악하모니카 예술단(단장 이규홍)’의 하모니카 연주로 큰잔치의 절정을 이루는 순서로 진행 되었는데, 웃음 치료사 이규홍 단장의 구수한 입담으로 9명의 단원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어르신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이끌어 내는 모습은 전문 사회자와 다를 바 없었다.
익숙하고 신명나는 곡으로 구성된 연주와 노래 어우동춤에 어르신들의 어깨가 들썩이고 박수와 노래 가락이 어우러지면서 불편한 몸이지만 그래도 한마당 잔치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젊은이들 못지 않은 열기를 간직한 듯이 보였다.
김성수 김천나눔사회적협동조합 대표이사는 “비록 오늘은 한 분이지만 무심한 세월이 흘러도 이곳에 계신 모든 어르신들의 100세 잔치상을 직접 우리 손으로 올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의 건강과 인지 회복을 위하여 꽃 나들이 및 단풍 나들이는 매년 봄·가을로 정례화 하였고 어르신들의 답답한 일상을 덜어 드리고자 수시로 야외 나들이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재능기부를 해 주신 황악하모니카 예술단에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천 유일의 치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다는 소감을 전하는 직원들의 인터뷰에서 봉사자로서의 정성과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치매는 보호자는 물론 우리 같은 치매전담센터, 지자체, 국가가 동시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소명입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하여 전 직원이 열심히 그리고 정성과 보람으로 어르신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소감을 전하는 김성수 대표이사의 굳센 어조에서 김천나눔사회적협동조합 직원들의 의지와 자기희생적인 봉사자의 마음속 한 단면을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