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9일 포항 UA컨벤션센터에서 경북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주관으로 시군 대표 어르신 선수와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경상북도 어르신 주산경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포항, 김천을 비롯한 도내 16개 시군에서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만 70세 이상 어르신 118명이 선수로 참가했으며, 대회는 끝날 때까지 치열한 승부의 열기로 가득했다.
최후의 1인이 된 김신애(70세, 구미) 어르신은 문제가 출제됨과 동시에 재빠른 암산 실력과 정확한 손놀림을 선보이며 대상을 받았고, 정익화(70세, 포항) 어르신 외 2명이 최우수상 등 개인 부문 총 10명과 상주시가 대상, 청송군, 구미시가 최우수상 등 6개 시군이 단체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최고령 선수로 참가한 어르신 4명에게는 장수패가 수여됐다. 하서운(91세, 포항) 어르신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문제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해 대회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로 3회째인 어르신 주산경기대회는 어르신의 기억력 향상, 치매 예방 등 뇌 건강 증진과 노년기 건강한 여가 문화를 확산시키는 경상북도만의 특색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경상북도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는 2010년 출범해 현재 22개 시군에 3,200여 명의 회원들이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회원들은 각 시군 마을 경로당 등지에서 주산 강좌 등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경북형 평생교육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한편, 2019년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경북도는 평생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평생교육 강좌’, 읍․면․동 단위로 유휴시설을 활용한 ‘행복학습센터’와 더불어 평생교육 인적 네트워크 확산을 위한 ‘평생교육지도자 양성 과정’ 등을 운영하며 늘어나는 평생학습 수요에 대응해 다양한 평생교육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허윤홍 경북도 교육협력과장은 “어르신들이 열정에 가득 찬 눈빛으로 대회에 임하시는 모습을 보니 배움 앞에 나이가 없다는 말을 실감했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도민들이 양질의 평생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고민하고 발굴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