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둔 지난 2일 대구에 있는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신년 인사회'는 보수 결집의 장이었다. 이날 국민의힘에서 준비한 250개 테이블석과 로비까지 빈틈없이 지지자들과 유튜버 등이 대거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언석 경북도당위원장, 양금희 대구시당위원장 등 국회의원·중앙당직자들이 입장하자 당원들은 일제히 "한동훈, 한동훈"을 외쳤다.
행사장에는 지지자와 유튜버, 카메라를 든 시민 등 1천여 명이 한 번에 몰리면서 한 위원장이 엑스코 실내로 들어오는 데만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단상에 오른 한 위원장은 "지난 11월 17일 밤 3시간 동안 기차를 못 타면서 동대구역에 길게 줄을 선 대구 시민들과 대화했다"며 "휴가 나온 군인, 논술 보러 서울 가는 수험생, 본가에 돌아온 직장인, 기차역 상점에서 일하는 여사님들이었다. 이런 동료 시민의 미래를 위해 나서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그런 점에서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와 같은 곳이다"며 "언제든 오늘의 초심이 흔들릴 때 동대구역의 시민들을 생각하겠다. 우리는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한 비대위원장의 등판이 일렀다는 여론이 있었다'며 "(우리당은) 한 위원장 등장 타이밍을 따질 만큼 여유롭지 않았다. 대통령을 탄생시킨 절박함으로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릴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