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에 도전하는 송언석 현역의원과 도전장을 내민 전 국토부1차관 김오진 예비후보 사이의 싸움이다 라고 생각 하는데 큰 이견이 없다. 당의 공천 결정이 가까워 질수록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방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 시민들이 각 후보의 인물과 정치철학, 정책을 정확히 알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본지에서는 후보별 인터뷰 기회를 가졌다. 지난번 송언석 현 국회의원에 이어 이번에는 김오진 전 국토부1차관과 본사 독자편집위원들과의 문답식 인터뷰 기회를 가진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질문: 김희섭 편집국장)
대덕면에서 초·중학교를 다녔고 대구 대건고를 나와 한양대학교에 진학, 정치외교학 학사 및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국회와 정당에서 다년간 정치 경험을 쌓았으며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는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및 총무1비서관으로 청와대 살림살이를 도맡아 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캠프 정무기획팀장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황실 이슈대응단장으로 정권교체에 일익을 담당했다.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역임하고 고향인 김천 발전을 위해 돌아왔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질문: 김희섭 편집국장)
97년 입법보좌관으로 국회 의원실에 들어가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다. 마주하게 된 현실 정치는 공부한 내용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예를 들면 정치학에서는 정당정치에 대해 다루긴 하지만 얼마나 당원이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정당이든 대통령 후보든 당원들의 땀과 눈물 없이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 나 역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30년 가까이 정당 생활을 해오면서 역사적인 순간을 마주하며 당원동지들과 동고동락을 했다. 뜨겁게 공감하는 정치를 실현해 보고자 한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질문: 김희섭 편집국장)
가장 큰 계기는 김천 대혁신이다. 김천이 큰 변화 없이 쇠락하는 것을 보면서 절박함을 느꼈다. 상권도 활기를 잃어가고 인구도 계속 줄고 있다. 인구소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천이 바뀌려면 우선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기존 사람으로는 대혁신을 이뤄내지 못한다. 도로와 철도 모두 중요한 인프라지만 빨리 주민들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는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 급하다. 혁신적인 마인드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사람이 새로운 변화를 신속히 이룰 수 있다.
야당의 공세로부터 윤석열 정부를 지켜내야 한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다. 이를 해낼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본인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뽑아 본다면? (질문: 최영순 독자편집위원)
‘경험과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에 입문한 지 약 30년 가까이 되어간다.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고나 할까. 윤석열 대통령께서 용산 이전을 제게 맡기신 것도 예전 총무 비서관의 경험이 있었고 제가 일을 할 줄 안다고 보셨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 쌓은 경험으로 쇠락 해가는 김천을 되살리고 혁신하고자 한다. 김천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가 있어야만 한다. 예산만 가져온다고 지역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도로나 철도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무엇이 필요한지 우선순위를 정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소통과 설득도 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다.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꼽는다면? (질문: 이용헌 독자편집위원)
청와대 개방과 용산 이전 사업을 빠르게 완료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가진 신속함과 소통·공감 능력, 그리고 설득력이라고 본다. 김천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이것들이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10~20년 걸리는 사업들에 대해 시민들은 체감하기 어렵다. 김천을 빠르게 변화시켜야 한다. 물론 신속함은 간혹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국토부 차관 시절의 직원들이 내린 나에 대한 평가는 “짧지만 강렬했다”였다. 빠른 시간내 성과를 강조하다 보니 직원들이 많이 고생했다.
*지난 6개월간 국토부 1차관으로 근무하시면서 혹시 지역 고향을 위해 했던 일은?
(질문: 이순기 독자편집위원)
차관직을 수행하면서 어떻게 하면 김천에 활력을 넣어 크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상주시 등 경북의 다른 시의 경우, 지자체장이 방문, 시 발전을 위해 여러 사안들을 논의했다.
그런데 김천은 시장 궐위로 시정 공백이 생겨 안타깝게도 그럴 기회가 없었다. 기회가 되었다면 고향 발전을 위해 적극 도왔을 것이다. 당선된다면, 차관 시절 생각한 구상들을 김천에 접목시킬 생각이다
*저출산은 우리나라 모든 지역의 심각한 문제다. 후보님이 생각하는 우리 지역의 대책은?
(질문: 정기수 독자편집위원)
김천 공공 산후조리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경쟁률이 높은 편이라 많은 분들이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당선되면 공공 산후조리원을 확충 또는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비용을 지원하거나 무료화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워라밸이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이들이 삶의 퀄리티를 높이고 싶어하지만,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정말 많다. 맞벌이 부부라면 출산과 양육에 대한 걱정이 더더욱 클 수밖에 없다.
기업과 정부는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부모들이 직업과 가정을 조화롭게 이끌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육아와 직장생활을 어떻게 조절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이를 돕기 위해 육아휴직제도를 강화하고, 보육시설을 늘려가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데 큰 비용이든다. 정부가 출산 지원금 및 양육 수당 등을 통해 부모들을 경제적으로 대폭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국회에서 입법에 힘써보겠다.
*김천의 미래 먹거리는 무엇이라 생각하고, 이 부분을 어떻게 키워야 한다고 보는가?
(질문: 김삼덕 독자편집위원)
교통이 좋으니 아무래도 물류를 꼽을 수 있겠다. 전국 전 지역 접근이 가능한 물류허브를 조성해 물류 교차수송을 할 수 있게 거점화시키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테면 물류 흐름을 부산에서 김천으로, 김천에서 서울로 이분화시키는 것이다. 물류 수송하는 분들의 편의를 개선하려는 측면도 있다. 산업단지도 더 지어야 한다.
인구를 확보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산단을 조성하는 것은 필수라고 본다.
물론 산단에 좋은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미래자동차부품 관련 첨단 기업 및 방산 기업 등을 유치할 생각을 갖고 있다. 여기에 대학 특성화로 기업에 필요한 인재·인력을 키워내는 ‘입학부터 취업까지’ 논스톱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SOC등 하드웨어 부분도 중요하지만, 관광, 문화등 소프트웨어 분야 발전에 대한 의견?
(질문: 이정인 독자편집위원)
김천은 지금까지 도로 교통망 등 인프라는 잘 갖춰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교육, 문화, 의료등 정주여건이 부족해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 가족들의 이주율도 낮은것같다. 여가문화시설의 확충이 시급하고 질 좋은 문화예술행사도 많이 열리도록 함으로써 생활하고 거주하고 싶은 매력 도시로 변모되어야 한다. 우리지역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수도권 대학에 진학, 졸업 후 다시 이곳 공기업에 취업해 터를 잡고 사는 유턴현상이 일어나야 한다. 이것이 `김천 특별시` 개념이다.
*마지막으로 김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천 시민 여러분, 대한민국 미래가 걸린 대선에서 승리를 향해 뛰었고, 대통령의 참모로서, 국토부 차관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었습니다. 이제는 김천을 위해 뛰려 합니다.
빠른 변화와 힘 있는 발전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고 자족적 생활권을 형성시켜 김천을 작지만 강한 도시, 경북을 대표하는 도시로 만들고자 합니다. 누구보다 앞서 김천 시민들의 삶을 챙기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정치를 할 것입니다. 늘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시민 여러분을 섬기겠습니다.
김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사진 : 이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