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인생학 명강의로 유명한 쑤린(蘇林)은 이렇게 말한다. ‘야심의 크기가 강인함을 결정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성공에 꼭 필요한 세 가지 조건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강렬한 야심이다.’(쑤린,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대통령을 8명, 노벨상을 44명, 퓰리처상을 30명 배출한 하버드대 출신 사람들의 정신을 파헤쳐서 한 말이다.
관세청차장(관리관)으로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한 박상태 수필가가 여섯 번째 산문집 ‘불타는 저녁노을’(도서출판 솔숲, 2023. 11)을 출간했다. 재무부, 기획재정부, 관세청에 봉직한 공무원으로서 특출한 필력을 지닌 저자가 되짚어 보는 삶의 통찰과 지혜와 위안을 풀어낸 산문집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문자답한다. ‘인생은 배우는 것인가, 채우는 것인가, 견뎌내는 것인가’. 그는 견뎌내는 것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싶다고 한다. 그러면서 후회에는 ‘한 일에 대한 후회’보다는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더 오래 간다며,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 두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많이 하면서, 사랑하고 쉼 없이 감사하라고 강조한다. 그 감사에는 ‘만약에’,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3차원 감사가 있다고 전한다.
산문집 ‘불타는 저녁노을’에는 평소 열정적으로 글을 읽고 쓰는 저자의 삶이 일상의 풍경화처럼 펼쳐진 27편의 산문으로 묶여 있다. 자신의 진짜 유산은 무엇인지, 세상에 없는 것 세 가지는 무엇인지도 넌지시 귀뜸해 준다.
박상태 작가는 공무원 생활을 마감한 후에도 한국신용평가정보사, 한국전자금융, KIS정보통신사 등의 CEO 그리고 국내 굴지의 법무법인 고위직을 거쳐 현재 서울에서 관세통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껏 관세법과 관세정책, 대외무역법에 관한 논저를 여러 권 썼다. 가식 없는 삶의 실상을 통해 인생의 성찰과 반성, 지혜와 조언을 투과시킨 산문집을 이미 다섯 권 낸 바 있다. 자랑스런 한양인상, 해럴드경제 CEO 경영대상, 자랑스런 송설인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저서와 인생 역정을 통해 보면 그는 열정으로 마음을 채워, 쉼 없이 야심을 실현해 나아가는 인물임에 틀림없을 것 같다.
올해로서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함)에 들어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길어진 수명으로 인해 예전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산다. 남은 인생을 무위도식으로 보내기엔 매우 길다. 스스로 자유를 선사 받은 노년. 시니어들이 활기 있게 자아를 실현해 가려면, 마음가짐과 정신이 어떠해야 할까, 이 산문집에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