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서 양파 농사는 손으로 일일이 심고 수확하는, 인력이 많이 필요한 관행적인 형태의 농사를 이어왔다. 양파는 생산비의 54%가 인건비를 차지할 정도로 정식과 수확 작업에서 많은 인력과 노동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김천시는 농촌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양파 재배 전(全) 과정 기계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양파기계화 우수모델 육성사업(예산 11억 원)을 통해 육묘장 시설 설치와 농기계 장기 임대사업을 추진한다.
양파 생산과정은 크게‘파종-육묘-정식-수확-저장’의 단계로 나뉘는데 육묘를 시작하기에 앞서 정식 기계와 호환되는 육묘트레이에 파종해 육묘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9월 10일경 구성, 조마, 대덕 지역 양파협의회 농가들이 종자파종기와 상토 공급기를 활용해 모든 과정을 기계 파종을 시행했다. 이렇게 기계로 파종된 양파 씨앗은 10㏊의 밭에 정식할 수 있는 양으로 자동 관수 시스템을 탑재한 비닐하우스로 옮겨져 45~50일의 육묘 기간을 걸쳐 본 밭에 정식하게 된다. 양파를 기계 정식하면 관행에 비해 10a당 36만 5천 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양파 생산의 모든 과정을 기계화하면 생산 노력 시간이 76% 정도 절감 효과가 있다.
권명희 농촌지도과장은 “김천 양파 재배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첫 시도인 만큼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하고, 농업인 의식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