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의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상생이란 서로상(相)과 살릴생(生)이 합쳐저서 서로가 서로를 살린다는 뜻이 됩니다. 인간사에도 상생이란 서로를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라 말할 수 있습니다. 木火土金水 오행 중 첫째, 木生火 즉 나무가 있어야 불을 붙힐 수 있습니다. 둘째, 火生土 즉 화기가 있어야 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셋째, 土生金 즉 땅이 있어야 금을 품을 수 있으며 모든 열매를 맺게 할 수 있습니다. 넷째, 金生水 즉 물속의 금은 빛을 더 낸다 하여 금은 물을 생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水生木 즉 물은 나무를 자라게 수분을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도와주고 생하는 것 역시 너무 지나치게 많은 것은 오히려 부족하고 모자람만 같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기 자식 귀하다고 너무 과하게 보호하며 마마보이가 되기 십상이며 자생력과 독립심이 떨어지는 이치와 같습니다.
오행의 상극(相剋)이란 서로가 충돌하는 이롭지 않는 기운이라 하지만 만물의 법칙은 처음에는 생하고 생한 다음에는 또한 극함으로써 조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첫째, 화극금(火剋金) 즉 불은 금을 녹입니다. 둘째, 금극목(金剋木) 즉 쇠붙이는 단단하여 나무를 베거나 가르는 것입니다. 셋째, 목극토(木剋土) 즉 나무는 자라면서 땅의 기운을 빼앗아 가는 것입니다. 넷째, 토극수(土剋水) 즉 흙은 물의 길을 막습니다. 다섯째, 수극화(水剋火) 즉 물은 불을 꺼버립니다.
그러나 상극에서도 상생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 세력에 따라 변화가 생기니 강한 쪽이 약자를 지배하거나 다스리며 상대의 활동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물은 불을 극하지만 불의 세력이 너무 강하면 불이 오히려 물을 극하며 지배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기본원리를 모든 생활에 접목해온 명문가의 선비들은 수태를 목적으로 합방할 시에도 오행의 원리를 응용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남자의 사주에 불의 기운이 과다하고 여자 사주에 물의 기운이 강하다면 불과 물은 서로 극하는 것이므로 합방 시기를 木의 날짜로 잡아 수생목 목생화로 서로 상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좀 더 깊게 들어가면 이때 목은 명리 용어로 통관용신(通關用神)이란 연결고리인 것입니다. 부모 된 입장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훌륭한 자식을 두고 싶은 욕심은 인간의 본능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행의 순리를 한 번쯤 참고하는 것도 좋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부정모혈(父精母血)에 영(靈)이 깃듦으로써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음의 기운이 만연한 천둥 치고 비바람이 심한 날에는 합방을 삼가야 되겠습니다. 귀자(貴子)를 가지려면 온전한 정신으로 기가 충만할 때 부부 결합을 권하는 학설 또한 참고할만한 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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