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본부(이하 원설본부)의 김천 이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3개 부서, 원자로사업운영실, 원자로건설사업처, 가동원전사업처가 김천으로 이전을 시작하면서 올해 초 이전이 발표된 후 11개월 만이다.이어 내달 6일까지 10개 부서가 5차례 나눠 순차적으로 대전에서 본사가 있는 김천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한전기술은 올해초 “ 3월까지 원설본부 이전을 마무리하겠다(김천신문 2024, 1,29자)며 2010년 1월 지방 이전 계획 확정 때부터 포함되어 있던 사안이며, 대전(원전설계 1차측)-김천(원전설계 2차측) 분리 운영에 따른 비효율성을 개선하여 신기술 개발(한국형 원자로 노형, SMR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었다.
또한 이전으로 인한 원자력연구원, 안전기술원 등 대전 소재 관계 기관과의 협업기능 약화 우려에 대해서는 ‘그간의 오랜 협력관계로 기관 간 다양한 소통 채널이 확보되어 있으며, 특히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화상회의 등 긴급 연락 체계도 충분히 구축되어 있고. 대면이 필요한 경우에도 대전-김천 간 이동 소요시간은 최대 1시간 이내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향후 회사는 내부 기술업무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원자력 신기술 개발을 위해 분리된 역량을 집중화하여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회사는 김천 이전 추진으로 인하여 발생될 수 있는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주여건 안정화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원설본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 조직으로 운영되다가 1997년 한전기술에 합병된 조직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함께 국내외 원전 1차 계통 설계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한국형 표준원전인 OPR-1000과 한국형 신형가압경수로(APR-1400) 등을 개발하는 한편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운영되는 원전의 원자로와 체코와 계약추진 중인 원자로 등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350여명의 직원들이 김천으로 이전하면 순차적으로 그 가족과 관련 회사들도 함께 이전할 것으로 예상 되면서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이제야 진짜로 오는구나”하며 반기는 분위기다.조용진 경북도의원은 “2000년도에 김천으로 이전했어야 했는데 정주여건과 대전 소재 관계 기관과의 협업기능 약화를 이유로 미뤄오다가 마침내 본사로 이전하게 되어 대환영이다. 이전으로 업무 효율성이 더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 지역에는 이전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련 기업들이 이전하면 인구증가와 함께 지역 상권 활성화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