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립도서관은 중장년층 시민들을 위해 운영한 ‘아름다운 신중년 컬리지’ 프로그램이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시립도서관에서 올해 처음 선보인 신중년 컬리지는 2학기에 걸쳐 26회의 강연과 4회의 탐방으로 진행됐으며 인문학, 예술, 건강, 디지털 문해 등의 다양한 주제를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양한 배움의 장으로 펼쳐진 인문학의 향연
신중년 컬리지는 고규홍 작가의 ‘나무와 숲의 생태인문학’으로 시작했다. 김천 지역의 노거수와 숲을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생태학적 관점을 제시했다. 강연 이후 진행된 현장 탐방은 자연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다음으로 퇴계 이황의 철학적 가르침을 다룬 연세대 이광호 명예교수의 강연은 성학십도와 퇴계의 삶을 통해 동양철학의 지혜를 전달했다. 철학적 사유를 일상에 접목하는 시간은 참여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또한 문재원 교수의 ‘조정래 아리랑 읽기’는 일제강점기의 역사와 지역 정체성을 탐구하며 문학을 통해 돌봄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이어진 김제 아리랑문학관과 문학마을 탐방은 소설 속 역사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됐다.
그리고 경북대학교 윤영휘 교수는 ‘세계사 여행’ 강연에서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영국 역사, 노예무역 폐지 운동의 주역 월버포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 처칠의 이야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역사의 흥미를 일깨웠다.
예술과 건강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다
예술 강좌에서는 이동섭 작가의 ‘프랑스로 떠나는 예술 여행’이 큰 주목을 받았다. 루브르 박물관의 명작들과 모네의 작품 세계를 탐구한 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뭉크의 절규와 현대미술을 직접 감상하며 예술적 안목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클래식 음악 입문 강의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알기 쉽게 풀어내어 시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전파했다. 참여자들은 음악 감상법을 배우며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했다.
그리고 건강 분야에서는 박민수 원장의 ‘건강수명 100세를 여는 혈관 근육 호르몬 마이크로 바이옴 혁명’과 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의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강연이 눈길을 끌었다. 이 강의들은 중장년층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실천법을 소개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도서관에서 자기계발을 하며 삶을 풍요롭게 만들다
생각디자인 연구소 이용각 대표는 ‘생각 정리의 기술’ 강연에서 복잡한 생각을 명확히 정리하는 도구와 방법을 소개하며 AI 시대를 살아가는 신중년들에게 실질적인 자기계발 기술을 전수했다.
더불어 박인기 교수는 ‘글쓰기를 통한 자기 성찰’을 주제로 강연하며 글쓰기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삶을 깊이 있게 성찰하고 감정을 치유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특히 글을 통해 자신과 대화하며 내면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는 연습을 제안했다.
디지털 문해 교육으로 소외 없는 삶을 실현하다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위해 마련된 디지털 문해 강좌는 실생활에서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진경 강사의 강연에서는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사용법을 익히며 디지털 격차를 해소했다. 이어 남호정 강사의 강의에서는 스마트폰 활용 심화 수업과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철학, 예술, 건강 분야의 유익한 강의를 들으며 삶이 풍요로워졌다”라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천시립도서관 이순영 관장은 “신중년 컬리지는 중장년층 시민들에게 배움의 즐거움과 삶의 활력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도서관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과 배움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