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립박물관은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사업 『뮤지엄X즐기다』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기획전시 『역, 문명의 플랫폼』을 5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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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역’을 하나의 문명의 플랫폼으로 조망하며, 고대부터 현대까지 김천 지역의 교통·물류 중심지로서의 역사와 그 속에서 변화해 온 공동체의 삶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사통팔달’ 교통망 위에 형성된 김천의 도시성과 문명적 위치를 다양한 사료와 시민 기록을 통해 재해석한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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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김천의 위치를 조망하고, 조선시대에 ‘김천도’라는 권역이 형성되며 교통 거점으로서 기능한 과정을 살펴본다. 조병로 교수(경기대학교 명예교수)가 일본에서 발견한 「김천도형지안」 문서를 통해 무려 약 300년 전인 1738년 당시 역에 종사하던 이들의 명단과 역할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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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806년 작성된 「찰방해유문서」 자료를 통해 당시 1230명이 근무하던 역의 규모와 운영체계, 지역 공동체와의 관계까지 유추할 수 있다. 또한 1975년 김천문화원에서 발행된 도록에 실린 1850년경 김천 지역의 지도를 채색화로 재구성하여 전시한다. 시민들은 오늘날의 지명과 비교해 가며 당시 역의 위치와 역민의 생활상을 상상할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조선시대 김천의 역사를 전하는 찰방비석의 탁본도 함께 전시되어, 실물 사료를 통해 역의 위상과 당시 사회 질서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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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에서는 일제강점기 경부선 개통 이후 김천이 물류 중심지로 변모한 과정을 조명한다. 당시의 구체적인 물동량과 교통 흐름을 분석하여, 철도망이 지역 산업과 공동체 삶에 어떤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단지 역사적 사료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기차역과 얽힌 기억을 간직한 시민 15인의 생생한 인터뷰가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역이 단순한 교통의 장소를 넘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감정을 연결해 온 정서적 공간이었음을 실감케 한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종이 기차 만들기, 오리고 붙이기 체험, 스탬프 찍기 교육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로 기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