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암초등이 예비 소년체전으로 불리는 한국초등테니스연맹 회장기대회에서 우승하며 전국 최초 소년체전 3연패의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 12일부터 5일간 서울 장충테니스장에서 벌어진 제8회 한국초등테니스연맹 회장기 대회에 참가한 모암초등은 2번 시드를 받았다. 대회가 시작되자 전국 최고의 팀답게 모암초등은 예선을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갔다. 2회전에서 만난 인천 간석초등을 2:1로 눌렀고 3회전에서 만난 서울 신중초등을 2:1으로 제압했다. 고비도 있었다. 모암초등을 궁지로 몰고 간 팀은 결승에서 맞붙은 강원도의 철원초등이 아니라 준결승에서 만난 서울 토성초등이었다. 토성초등과 경기는 무려 6시간 동안 계속됐으며 날수로는 이틀이 소요됐다. 첫날 경기에서 일몰에 걸려 경기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다음날 경기를 속개할 정도의 접전이었다. 성인에게도 힘든 6시간의 경기를 초등학생들이 연출하자 경기를 지켜보는 관계자들은 모두 피말리는 경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결과는 2:1. 모암초등의 극적인 승리였다. 결승은 에이스와 에이스가 맞붙고 2장과 2장이 맞붙었으나 전력면에서 한수위인 모암초등이 2:0으로 손쉽게 이겼다.
이로서 모암초등은 2002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003년 준우승, 금년 우승까지 대회를 독식하고 있으며 5월 29일 전주에서 개최되는 소년체전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됐다.
이광욱 감독은 “윤재원(랭킹 1위, 6년)과 이재문(랭킹 6위, 5년)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매일 6시간 이상 맹훈련하고 있고 송영환 교육장과 박창근 교장의 격려와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국 최초의 소년체전 3연패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