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지역행사를 치루면서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김천에서도 포도아가씨 선발대회, 지례흑돼지 축제 등 예산낭비성 행사를 산발적으로 치뤄왔고 최근에는 지역경제살리기 측면에서 평화시장 상가축제, 감호시장 화요장터 등 상가활성화를 위한 상인들의 노력이 담긴 행사들도 치뤄지고 있다. 물론 실버가요제, 전국가족연극제 등 문화적 측면이나 경로효친의 초석을 다지는 값진 행사들도 치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행사들이 체육, 문화, 경제 등 각 분야별 이해관계속에서 치뤄지다보니 효율성이 떨어지고 범시민적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해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마는 보여주기식 행사로 전락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치뤄지는 직지사 산채음식축제도 직지사 상권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직지사 상가번영회가 주관하고 김천시가 후원하는 지역축제이긴 하지만 벌써 5회째로 5년이란 세월의 흐름속에서 형식적이고 구태에 젖은 별볼이 없는 축제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금년 제5회 황악산 산채음식 축제는 우선 내용부터가 지난해와는 달리 다양한 프로그램을 장만하고 유명가수 축하공연, 미스경북 선발대회 등 도단위 행사와 접목시켜 3일간이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만들었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며 바람직한 행사라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이다.
물론 시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이 얼마나 찾아 줄런지 알수는 없지만 이 행사를 빛나게 보람있게 치루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홍보와 범시민적 축제로 승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천시에 따르면 5천여만원의 행사지원비를 금년에는 8천만원으로 늘이고 직지사 상가번영회에서도 자체예산 3천만원을 확보해 1억1천만원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행사추진위원회는 사실상 예산이 너무 부족해 홍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김천시보다 작은 시·군들도 이런 행사를 치루는데 단일행사에 3억원에서 5억원 가까운 예산을 세우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산채음식축제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5년째 잘 치뤄지고 있는 황악산산채 음식축제가 전국적 행사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김천시 차원에서 예산도 대폭 늘리고 15만 시민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지역특성화 행사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김천의 특산물인 포도, 자두, 감자, 양파 등 농산물 축제행사와 재래시장 상가축제 등도 적극 권장해야 할 것이며 2~3개 특색있는 행사를 준비해서 김천시 하면은 전국적인 행사로 인정받을 수 있는 특성화 행사를 준비해 이러한 행사들을 범시민적 행사로 승화시켜 나가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김천시의 대외 이미지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지역 특성화를 고루 갖춘 전국적인 행사를 치뤄냄으로서 김천의 밝은 미래상을 구현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황악산 산채축제가 전국적으로 널리 홍보되고 김천이 관광도시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때 15만 시민들도 모두 동참하는 뜻깊고 보람된 행사가 될 수 있을것이다.
김천시의 관계 부처나 행사추진위원회는 이번 황악산산채음식축제가 가장 값지고 보람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시민들 모두는 이번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해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