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경찰서 남부지구대는 지례 5개면 지역을 관할하는 지구대로 지구대 본소가 시외지역에 위치한 유일한 지구대다.
본소는 지례면 구 지례파출소에 위치하고 있으며 20여년간 서울서 경찰생활을 한 김명호 지대장(경감․사진)을 비롯한 2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넓은 지역을 관할하기에는 부족한 인원이라 아쉬운 점도 있지만 발로 뛰는 노력으로 이를 극복해 가고 있다.
지역의 특징에 대해 김 지구대장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주민들중 노년층이 많고 이로 인해 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도 밝혔다.
농촌지역이다 보니 농번기가 되면서 낮에는 빈집이 많고 이 때문에 농가내 도난사건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특징도 있지만 실제로 범죄발생은 많지 않은 편이며 오히려 범죄와 사고에 무감각해지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고.
주민들이 문단속을 하지 않고 농사일을 하러 가는 경우가 많고 일부 노인들은 국도에서의 무단횡단의 위험을 계도해도 받아들이지 않아 애를 태울 때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농촌지역을 관할하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남부지구대는 주민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친근한 경찰상’ 확립에 역점을 두고 있다.
김 지구대장은 “젊은층은 비교적 나아졌지만 노년층은 여전히 경찰관에 대해 거리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구대 문이 항상 열려 있으니까 언제든 찾아와서 문의사항이나 건의사항을 기탄없이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부지구대의 지구대 소식지 발행도 눈에 띄는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지난 1월부터 매월 발행하고 있는 소식지가 그것.
김천경찰서 지구대중 유일하게 발행하고 있는 소식지는 경찰활동에 관한 내용과 단속 및 신고기간에 대한 안내, 주민 주의사항 등을 담고 있으며 이를 각 마을 이장들에게 배포해 주민홍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구성초등학교에서 자율방범대 체육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는데 이때 역시 방범대원 뿐 아니라 지역주민이 대거 참석해 말 그대로 ‘잔치’를 함께 나누면서 이웃으로서의 정을 쌓았다.
남부지구대에서는 지역경찰제(지구대)로의 전환 이후 사건 발생건수 변화는 크지 않지만 현장 대응능력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수의 경찰관이 한꺼번에 출동해 제압능력이 향상됐다는 것.
실제로 지난 4월 24일 발생한 음주운전 도주사건의 경우 순찰차 3대를 동원, 구성면에서 대덕면까지 추적한 끝에 검거하기도 했으며 많은 범죄가 발생하는 지역은 아니지만 능률적인 치안대처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교통사고에 있어서는 대전~통영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량이 대폭 줄면서 사고 또한 줄었지만 과속하는 차량이 많아졌다면서 주민들이 경각심을 잃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구대장은 “직원들에게는 단합과 주민친화를 항상 강조하고 있다”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임무수행을 통해 지역민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