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개최된 제42회 도민체전에 참가한 배드민턴 선수단이 남녀 일반부, 남녀 고등부전종목을 석권하고 돌아왔다.
배드민턴 전종목 우승은 이미 예상된 일.
김천시 체육회에서는 대회 참가전부터 배드민턴은 전종목에서 우승하는 것으로 보고 종합점수를 계산할 정도였다.
사실 배드민턴이 도민체전 참가 때마다 우승하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김천시에서는 배드민턴을 시기로 지정하고 초등, 중등, 고등, 대학, 실업팀을 연계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실력은 도단위를 넘어 전국의 강자로 통하고 있고 전국 최대 규모급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남자 단식의 이현일은 지난 2월 22일 세계배드민턴연맹이 발표한 공식 세계 랭킹 1위 선수다.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에서 국내 최초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정도 전력을 갖추고 도민체전에서 우승을 못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하지만 배드민턴 관계자들의 기분이 유쾌하지만은 않다.
이번 경주 도민체전에서는 부정선수 사건이 발생하는 등 잡음이 많아 깔끔한 마무리를 보지 못했다.
오종환(사진) 감독은 “김천시 종합점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고 배드민턴 지원 육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관계자와 지도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를 표한다”며 “배드민턴은 김천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떤 대회라도 최선을 다해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