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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합 종합일반

충청 전라 경상이 만나는 삼도봉에 청소년 푸른 꿈 다지기

김천신문사 기자 입력 2004.05.25 00:00 수정 0000.00.00 00:00

25일, 김천교육청 주관 삼도봉 다짐대회
“감동·그리움·색깔·교육공동체 함께”

김천교육청은 오는 25일 충청·전라·경상도를 아우르는 분수령인 삼도봉에서 꿈과 그리움과 감동이 있는 제1회 청소년 푸른 꿈 삼도봉 다짐대회를 갖는다.

경상북도, 전라북도, 충청북도 3도 청소년들이 삼도봉 정상에 모여 우정을 나누고 푸른꿈과 동량지재의 자질을 키우기 위해 김천·무주·영동 교육청이 공동주최하고 김천시, 무주군, 영동군이 후원, 3도의 유·초·중·고등학생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 기념식, 우정다지기 등 3부로 나눠 진행된다.

제1부 식전행사에서는 각 지역별로 특색 있는 발표가 준비된다. 김천에서는 개령초등학교 김화정 등 5명이 사물놀이를, 무주에서는 설천초등학교 부효린 외 6명이 오고무를 발표하고 영동에서는 영신중학교 임창빈 등 4명이 국악을 연주한다.

제2부 기념식에서는 주관 교육청 송영환 김천교육장의 환영사, 영동, 무주 교육장의 인사말, 삼도 화합과 교육발전을 위한 축시낭송, 자매결연 증서 교환, 기념품 교환 순으로 진행된다. 3도의 청소년들이 같은 고장의 청소년들임을 확인하고 화합을 다짐하며 민주지산의 기상을 받아 호연지기를 길러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하는 ‘청소년 삼도봉 헌장’을 낭독한다. 제3부 ‘우정다지기’에서는 추풍령중학교 김종필 교사의 ‘축배의 노래’ 독창, 김천여중 박현아 등 6명의 힙합댄스 공연에 이어 다함께 한마음으로 소리 모아 ‘젊은 그대’, ‘사랑으로’를 합창하는 ‘어울한마당’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타임캡슐을 땅 속에 묻고 학생들의 꿈을 기록한 축하풍선을 하늘 높이 날리며 자신의 꿈을 마음속 깊이 다지는 순서도 갖는다.

푸른창공으로 솟아오르는 풍선을 바라보며 목청껏 ‘만세’를 세번 외침으로써 행사는 끝나고 후에는 교육청 별로 문화행사가 전개될 예정이다.

해발 1천177m인 삼도봉은 충청·전라·경상도를 아우르는 분수령으로 북에서 내려오는 산줄기를 받아 한 줄기는 대덕산으로 가르고 다른 한줄기는 덕유산으로 갈라 지리산과 맥을 이어준다. 삼도봉은 정상에서 3도 말씨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삼남지방 방언의 갈래길이다. 산은 소박한 얼굴의 ‘무욕의 산’이다. 아래에는 사시사철 맑고 찬물이 흐르는 물한 계곡이 있다. 이곳은 조선 태종 14년(1414년)에 조선을 8도로 분할하면서 삼남의 분기점이 됐다.

삼도봉 아래 위치하고 있는 부항초등, 무풍초등, 상촌초등 등 세 학교는 자매결연을 맺어 그동안 엽서와 이메일을 주고 받거나 학예행사를 함께 하는 등 학교단위로 교류활동이 이루어졌다.

그러다 지난해 9월 1일 송영환 김천교육장이 부임하면서 삼도봉이 지리적, 역사적으로 3도민의 화합적 차원에서 매우 뜻 깊은 곳이라고 생각하여 교육청 단위의 이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다.

김천교육청 담당과장은 “청소년 푸른 꿈 삼도봉 다짐대회는 3개 시·군의 창의적인 아이템 교환으로 교육력을 제고시켜 감동과 그리움이 있는 교육, 색깔있는 교육,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교육을 전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또한 “3도의 청소년들이 같은 고장의 향토임을 확인하고 화합을 다지며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아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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