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방치돼 온 구성산업단지가 개발의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망은 지난 19일 오후 3시 시청 2층 회의실에서 박팔용 김천시장과 이동국 한국토지공사 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구성지방 산업단지의 대체용도 개발사업에 대해 협약 체결식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며 사실로 확인됐다.
구성공단부지는 1992년 5월 최초 분양공고를 한 이후 12년이 경과했지만 현재까지 단 한필지도 분양되지 않아 민원이 발생하는 등 사실상의 애물단지가 되어 왔다.
이는 입지여건상 접근성이 불리하고 김천시 상류원 상류에 위치해 유치업종에 지나친 제한이 가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갑자기 불어닥친 IMF 한파에 따른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의 침체 등으로 분양은 더욱 힘들어졌다.
하지만 이날 시와 토지공사는 그동안 방치돼 온 구성지방산업단지를 공단부지로 사용하기에는 주변 여건상 어려움이 많으므로 보다 효율적이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용도로 개발해야 한다는 합의점을 도출해 내고 전격적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협약의 주요내용은 구성지방 산업단지를 개발함에 있어 토지공사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김천시는 행정업무를 지원하며 민간에서 자본을 투자하는 3자 합동 개발이 주요 골자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법령에 의한 산업단지 해제가 시급하게 됐으며 국토계획법 또는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에 따라 골프장 등의 체육시설, 연수원·수련원 등의 교육연구 및 복지시설, 공연장·관람장 등의 레저 문화 집회시설, 기타 민간투자사업자의 개발 계획에 따른 사업 등이 개발사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되면 김천시는 각종 인허가 업무지원과 사업대상자 연접지까지의 기반시설 설치 협조, 부지내 국·공유지 제공 및 사유지 취득에 따른 협조, 대체용도 개발에 따른 지역주민 홍보 업무를 지원하게 되며 한국토지공사에서는 민간투자 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계획 수립 및 인 허가 추진, 사업시행에 따른 공사관리 업무를 맡게 된다.
특히 김천시는 이번 협약체결을 통한 구성지방산업단지 대체용도 개발이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지방 분권화 정책으로 공공기관의 이전에 따른 김천시의 호감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에서 대체용도로의 개발은 공공기관 유치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고속철도 역사건설과 2006년에 개최되는 전국체전 등과 맞물려 김천시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시는 토지공사와 장기간 방치된 구성지방산업단지 개발을 보다 구체화해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계기로 삼는 다는 방침아래 개발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어느 쪽으로 개발될지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토지공사 이 처장은 “토공에서 공기업 지방이전에 대한 정부업무를 대부분 수임해 공기업 이전지 선정과 토지를 매입하는 일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천은 국토여건상 각종 공기업 유치에 최고 적지”라며 “구성산업단지 개발 외에도 고속철도 역세권 신시가지 추가 개발 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여러차례 폭넓고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 온만큼 김천의 특성에 부합되고 지역의 환경을 최대한 저해하지 않는 방면으로 개발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