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동 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 해돋이 타운 방면으로 잠깐 달리다 보면 우체국 옆에 자리한 독도참치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독도를 보면 왜 독도참치인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입구에 들어서면 깔끔한 유니품의 종업원들이 상냥한 웃음으로 맞는다. 여러곳에서 한꺼번에 들려오는 인사는 김천에서 흔치 않은 모습이다. 색다른 기분이 사라지기도 전에 또 하나의 색다른 모습과 마주친다.
최근 주방을 개방하는 추세를 타고 많이 개방되긴 했지만 여전히 한쪽 구석에 자리잡는 것이 주방인다. 하지만 독도참치의 주방은 홀 가운데 위치해 있고 그 주위로 테이블과 방이 자리잡고 있다.
독도참치에서 자랑하는 최고 품질의 참치가 주방장의 손끝에서 곧바로 테이블로 옮겨지는 것은 물론 주방장의 손놀림 하나 하나까지 모두 볼 수 있다. 최고의 참치를 최고 상태로 제공한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머리, 등, 배, 꼬리에 이르기까지 여러 부위를 하나씩 맛보다 보면 또 한번 놀라움 경험을 하게 된다. 참치의 종류는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많을 뿐 아니라 부위별로 맛과 씹히는 느낌이 다르다. 부위와 종류별로 쇠고기맛이 나기도 하고 구수한 맛이 강한 등 여러 가지 맛을 느낄 수 있어 미식가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아무리 먹어도 느끼하지 않다. 특히 술과 함께 먹었을 때 다음날 숙취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참치가 떨어질 때쯤이면 어느 참치의 어느 부분이라는 설명과 함께 계속되는 리필도 이제까지의 횟집에서 구경하지 못했다. 종업원들이 실내를 돌며 손님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점검해 딱딱 맞춰주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독도참치 사장은 “참치가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을 김천에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라면서 “DHA의 보고인 참치를 마음껏 드시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대한 편안하게 참치를 즐길 수 있도록 종업원과 주방장 모든 독도참치 가족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도참치 사장이 내세우는 또 하나의 자랑이 있다.
참치는 고급음식이라 쉽게 다가설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해 문턱을 대폭 낮췄다. 고가인 참치를 최저 수준인 1만5천원까지 끌어내렸고 무한 리플을 하고 있다. 냉동참치를 테이블에 올리기 전 해동은 참치의 품질을 결정하는 최고기술이다. 그런데 독도참치는 이 부분에서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며 해동방법은 비법이니 알려줄 수 없다고 말한다.
한편 참치는 고단백질, 저지방, 저칼로리 건강 미용식으로 셀레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세포 노화를 방지한다. 참치에 다량 함유돼 있는 DHA는 성장기 어린이 두뇌발달에 좋고 EPA는 콜레스트롤을 분해하고 혈전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천에 자리잡은 독도참치, 멀리만 느껴졌던 참치를 이제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