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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정치

‘Mr 독도’ 이철우 국회의원

권숙월 기자 입력 2010.08.26 15:21 수정 2010.08.26 03:24

독도 사랑 ‘끝이 없다’

최근 이철우 국회의원에게 ‘미스터(Mr) 독도’란 별명이 하나 생겼다. 경북도 부지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끝없는 독도 사랑 때문이다.
ⓒ (주)김천신문사

이 의원은 현재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독도특위) 위원이다. 그것도 초선의원이면서도 한나라당 측 간사를 맡고 있다.

지난 9일 그는 울릉도에 들어갔다. 다음 날 독도에서 국회독도특위 회의를 앞두고 사전 준비차 입도했던 것. 독도에서 특위 회의를 열기로 한 것도 민주당측과 협의를 거쳐 성사시킨 이 의원의 작품.

그러나 다음날인 10일 당초 김포공항에서 특위위원 등 20여명을 태우고 독도로 출발하기로 했던 헬기가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비행불가 판정이 내려지는 바람에 독도회의가 무산됐다.

때문에 회의장소는 국회로 변경됐고 이 의원은 다음날 울릉도를 출발해 서울로 상경, 회의에 참석했다.

이 의원을 포함해 여야 의원 4명만이 참석하는 바람에 이날 채택키로 했던 독도결의안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되긴 했지만 이 의원의 강행군을 본 한 의원은 “김천선거구에 독도를 포함시키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이 의원은 16일과 17일 지역의 한 일간지에 ‘한일병합 100년과 독도의 실효적 지배강화’, ‘독도교육, 내실이 중요하다’는 기고문을 연거푸 실었다.
또한 17일 오전에는 TBC에서 열린 ‘독도, 어떻게 사수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기고에서 “일본은 2008년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와 지난해 12월 고등학교 학습지도 요령서에, 그리고 최근에는 초등학교 교과서까지 노골적으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끼워 넣고 있다”면서 “정부는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
ⓒ (주)김천신문사

특히 지난해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우리나라 교과서의 독도서술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60여종의 초중고 교과서를 입수해 분석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 교과서는 대부분 몇 컷의 사진들뿐이고 왜 독도가 우리 땅인지에 대한 아무런 기술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학교 사회1 교과서 11개 출판사 발행본 가운데 2개 출판사만이 독도를 기술하고 있었고 사회과 검정교과서 3분의 2는 독도관련 기술조차 없었다.

국사편찬위가 발간한 고등학교 국정교과서에 독도에 대한 별도 페이지는 없고 다른 페이지에 더부살이 형태의 일곱 줄이 전부였다.
한국 근·현대사 6종 가운데 2종은 아예 독도가 빠져있고 한국지리 8종 가운데 5종도 마찬가지다. 사회교과서 8종과 지리부도 9종에 독도가 기술된 교과서는 단 한 종도 없었다.
이 의원의 이와 같은 질타와 지적에 최근 정부가 화답해 왔다.

교과부가 내년부터 발간되는 초·중·고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관련 내용을 대폭 늘리고 초중고에서의 독도수업 일상화, 정규수업 및 재량활동시간 가운데 10시간 이상 독도수업 할애 등을 골자로 한 지침을 각 시도교육청에 권장했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새 교과서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고 있음을 분명히 서술하고 독도의 상징적, 지리적 의미, 일본의 국제 분쟁화 의도, 그리고 독도수호 방안 등을 담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초중고 교과서에서 조차 홀대받는 독도교육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면서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지만 내년부터 교과부가 독도 교육 현실화 방침을 세운데 대해 국회에서 시정을 요구했던 당사자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밖에도 국회활동을 통해 다양한 실효적 지배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축구장 크기의 동도와 서도 사이의 바다를 메워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기도원과 암자를 짓자는 종교계의 주장을 받아들이며 독도방파제와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 등 독도지키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자는 것이다.

또한 한강에 인공 독도를 만들어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조기에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각인시키고 접근성이 쉬운 곳에 독도자연사 박물관을 만들어 독도종합생태교육 연구시스템을 구축하자는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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