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지난 7일 경주 황성공원에서 열린 제31회 화랑씨름대회에서 외국인 대학생부 단체전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대구·경북지역 6개 대학 60여명의 유학생 선수들이 참가한 씨름대회에서 김천대는 몽골·중국·키리키스탄 3개국 12명(단체전 A·B 2팀), 개인전(남자부 8명, 여자부 4명)의 유학생으로 선수단을 구성해 여러 대학과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대회결과 단체전에서 김천대 A팀이 우승, B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남자개인전에서는 락와덜즈(몽골) 학생이 준우승, 투무르투식(몽골)·바산자브(몽골) 학생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여자개인전에서는 엥흐바야르(몽골) 학생이 준우승, 문군처즈(몽골) 학생이 3위를 차지하는 등 외국인 대학생부 전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김용석 국제교류처장은“유학생 선수단은 경기 참가 확정 후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경기 규칙 및 기술을 미리 습득,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히고 “선수 외에도 교직원들이 경기를 지도하고 80여명의 유학생 응원단도 함께 꾸리는 등 최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전했다.

경주시와 신라문화선양회가 주최하고 경주씨름협회가 주관하며 경상북도와 경주시의회 등이 후원한 화랑씨름대회는 국내 씨름경기의 활성화와 더불어 도내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경기인 씨름을 통해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한편 각 대학 간 외국인 유학생들의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