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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예술

김천인이 낸 책

권숙월 기자 입력 2018.10.06 20:13 수정 2018.10.06 08:13

이정 첫 시집 ‘보랏빛 함성’
‘낡은 의자’ ‘밤 벚꽃’ ‘별이 하나’ 등 76편 수록

 
ⓒ 김천신문
이정 첫 시집 ‘보랏빛 함성’이 발간됐다. 2015년 ‘문예운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이정 시인의 ‘보랏빛 함성’은 ‘낡은 의자’, ‘봄 햇살’, ‘밤 벚꽃’, ‘마른 갈대’, ‘별이 하나’, ‘얼음꽃’ 등 76편의 시가 6부로 나눠 편집됐다.
 성 밖 숲/ 우거진 왕버들 아래/ 맥문동 꽃무리의 보랏빛 함성// 수백 년 쌓인 사연/ 옹이 속에 숨긴 채/ 어지러운 세상/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쪽빛 하늘에는 고추잠자리/ 때를 만난 벌들은/ 꽃 속으로 파고든다// 쓰르라미 합창 따라/ 떠나가는 늦여름
 시집 제목 ‘보랏빛 함성’ 시구(詩句)가 들어있는 ‘처서 무렵’ 전문이다.
 시집 ‘보랏빛 함성’ 평설은 성기조 시인(한국교원대 명예교수)이 썼다.
 성기조 시인은 ‘자연과 삶의 변화에 대한 시 쓰기’제목의 평설을 통해 “이정 시인은 대구에서 교육대학을 나온 후 줄곧 교직에 종사하다가 퇴직 후 3년 동안 서울을 오가며 시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소개하고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것이지만 길이 멀어 오가는 데 드는 시간 때문에 어려운 결심을 했다고 생각됐다”며 “처음에는 무리한 일로 얼마쯤 하다가 그만 두겠거니 했는데 웬걸, 날로 열성이 꽃피어 시도 빠짐없이 써 와서 합평회에도 참여해 좋은 시를 쓰는 시인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성기조 시인은 또한 “이정은 괄목상대하게 될 만한 사람으로 그의 발전을 눈여겨보자면 여기에 다 기술할 수 없으리만큼 많다”고 평가하고 “그만큼 열심히 공부를 해왔다”며 “물론 서울로 시 공부하러 오기 전에도 습작을 했고 수없이 시를 가슴에 넣고 감상도 해봤겠지만 이런 일이 바탕이 되고 또 날마다 읽는 시편들이 이정 시인의 머릿속에 가슴속에 머무르면서 시 쓰기의 바탕이 됐음은 당연한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정 시인은 ‘보랏빛 함성’ 시인의 말을 이렇게 썼다.
 “평소 나는 꾸밈없고 알기 쉬우면서 깊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시를 몇 편이라도 써 보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쓴 시는 늘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첫 시집 ‘보랏빛 함성’을 묶는다.
 찌든 내 영혼을 맑게 씻어 내기 위해 일상생활 속의 작은 감동이나 경이로운 자연현상을 시의 형식으로 모은 것들이다. 앞으로도 ‘시는 아름다움을 찾는 작업’이라는 말을 되새김질하며 살아가고자 한다.”
 노중석 시인의 부인인 이정 시인의 첫 시집 ‘보랏빛 함성’은 131쪽 분량이며 책값은 1만2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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