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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늘푸른학교 2010년 하반기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식이 27일 오후 7시 남산동 소재 늘푸른학교 1층 교실에서 열렸다.
고입 7명, 대입 4명 총 11명에 대한 검정고시 합격증 수여식은 박보생 시장, 이경엽 남산종합의원장, 이태균 평화남산동장, 서정하 총무과장, 이쾌원 위생복지과장 등 내빈과 자원봉사 교사, 동창회원, 재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개회사, 내빈 및 교사소개, 합격증서 수여, 감사패 증정, 축사, 합격자대표 인사, 스승의 노래 순으로 진행됐다.
올 한해 26명의 합격자(고입 14명, 대입 12명)를 배출한 김천늘푸른학교가 2000년 4월 개교한 이래 지금까지 많은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운영위원으로 이경엽 후원위원(남산종합의원장)에게 늘푸른동창회(회장 이봉석)가 감사패를 전달하는 순서도 가졌다.
박보생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공부해 합격의 영광을 안은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축하를 드리며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
송순자(55세·대입검정고시 합격) 합격자 대표는 “어릴 때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가난으로 인한 배움의 한이 이제야 풀어지게 됐다”는 소감을 피력하고 “김천늘푸른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은 너무도 행복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고령합격자인 김일순(61세·고입검정고시 합격)씨는 “못 배운 것이 부끄러워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는 남 앞에 당당하게 서게 돼 기쁘다”며 “2008년도에 초등학교 졸업(중입)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이번에 중학교 졸업(고입) 검정고시에 통과했으니 더욱 열심히 공부해 대학교에 진학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피력했다.
강국원 늘푸른학교장은 “개교 10년을 맞은 올해도 상반기 포함 26명의 합격자가 나왔다”고 밝히고 “이것은 자원봉사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학습자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강한 도전정신의 결과”라고 회고했다.
한편 김천늘푸른학교는 현재 중고등부 50명(청소년 16명, 성인 34명)이 학습하고 있으며 2000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초중고 모두 19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50여명의 대학진학자 포함, 많은 합격자가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03년 늘푸른동창회가 결성돼 후배들을 위한 각종 지원과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