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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문예백일장 고등부 운문 장원 - 바람
권숙월 기자
입력 2010.10.28 09:59
수정 2010.10.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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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육은정
(김천여고 2학년)
ⓒ (주)김천신문사
그날도 바람이 불었다
늘 그랬듯이
소리 없이 왔다가
소리 없이 가버리던 그
나의 아물지 않던 상처도
마르지 않던 눈물도
그는 소리 없이 가져가주었다
어느덧
내 상처는 아물어가고
내 눈물은 말라갔다
오늘은 바람이
불어오지 않는다
저 끝
낡은 벤치에 앉아있는 그
예전에 나 처 럼
그에게 그가 그랬듯
소리 없이 다가간다
오늘은 내가
바람이 되어보련다
권숙월 기자
siins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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