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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인터뷰> 임인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권숙월 기자 입력 2010.10.28 10:03 수정 2010.10.28 10:03

“세계최고의 전기안전전문기관 되도록 최선”

ⓒ (주)김천신문사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어떤 곳인가요?
-한마디로 전기 사용에 대한 안전을 책임지는 ‘종합병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국민들은 한전을 찾지만 사실은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달려갑니다. 우리 공사는 주택, 빌딩, 아파트, 공장, 발전소까지 전기 고장과 안전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검사·점검기관입니다. 건물 완공 후 전기가 들어오기 전에 우리 공사의 검사·점검을 받아야 한전으로부터 전기 공급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한국 최고의 전기기술자들이 모여 있는 공기업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임인배 사장님이 한국전기안전공사를 경영해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네,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경영전략으로 천명한 ‘1초경영’을 추진한 결과 우선 600억원의 적자회사를 흑자회사로 전환시킨 것과 우리 기술을 활용해 해외 32개국에 진출하고 있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것은 모두 저를 믿고 헌신해온 3천여 임직원과 그의 가족들의 협조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천상주지사 신사옥 준공식이 있었는데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1975년 우리 김천상주지사를 개설한 이후 외곽에 위치해 민원고객들의 방문이 불편하고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해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취임 초 전국의 63개 지사 중 50%는 자가 사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을 한 후 지금까지 목포, 여수, 예산 등 10여개 사옥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김천상주지사의 준공을 계기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주민들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전기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점이나 보람된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으로 부임한 초기에는 제가 주창하는 경영 철학과 지시 사항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아 좀 힘들었습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으로 취임 후 산재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임원들과 매주 Top-meeting 을 열고 있으며 직원들과는 연찬회, 그리고 Tea-time을 통해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부서별·팀별 회의 때는 옆 사람과 안부인사와 함께 포옹하는 스킨십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부직원(4급 이하)들을 대상으로 CEO-직원간 소통을 위한 심통(心通)-Day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심통-Day란 직원들이 CEO를 상대로 평소 업무상 애로사항을 격의 없이 토로하고 공기업 선진화 방안 등을 제안하는 날로서 조직 구성원간의 Bottom-up 방식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한 소통행사입니다. 저는 평소 CEO보다는 Top-Listener가 되고 싶습니다. 최근 애플의 도약의 중심에는 한 최고 경청자 스티브잡스가 세상과 나누었던 소통의 힘 덕분이 아니었습니까? 직장소통은 경영자로서 항상 고민하고 있는 중요 사안이며 임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이 있다면 만사형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임인배 사장님의 경영스타일은 어떠신지요?
-저의 경영스타일은 확고한 철학을 갖고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는 편입니다. 불도저 같은 저의 성격과 제 경영스타일은 그래서 매우 닮은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례로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최고의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 끝에 나온 것이 ‘1초경영’철학입니다. ‘1초경영’이란 Speed경영인데 단지 ‘빨리빨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극대화해서 고객이 만족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남보다 빠르게 공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최근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요?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고의 전기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G20 유치는 세계 주요 정상들이 우리나라에 모이므로 정치적 위상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부가가치가 엄청난 2010년 최고의 국가 행사입니다. 최근 북한의 정권교체 등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더욱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국가적인 사명을 가지고 공사 최고의 인력을 배치해 G20 안전점검에 한 치의 착오도 없어야 하겠습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앞으로의 계획은?
-제가 취임 초 경영목표로 내세웠던 허위부실검사 및 부실점검을 완전히 일소했습니다. 남은 과제인 신성장동력 창출과 직원복지 등의 과제들의 마무리를 잘 해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남은 기간 동안 해외사업 확대로 수익극대화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올해에는 필리핀, 카타르, 두바이 등 발전 전망이 밝은 개발도상국 정부와의 MOU를 통해 전기안전 기술 수출에 매진할 것입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에 사는 보통 사람들의 가장 큰 꿈은 내 집 마련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공사의 사장으로서 직원들을 위해 50% 이상의 자가 사옥을 확보하고 싶은 것이 저의 소박한 바람이었습니다. 특히 전국의 63개 사업장 중 31개의(49%) 자가 사옥을 확보했습니다. 앞으로도 직원 복지후생을 위해 4~5개 자가 사옥을 더 마련하고 떠날 생각입니다.

□임인배 사장님의 개인적인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요?
-평생의 생활신조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입니다. 평소 수신제가(修身齊家)하고 때를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공익을 최우선하면서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기업으로서 세계최고의 전기안전전문기관으로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되도록 전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입니다. 현재 열심히 하면 좋은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퇴임 후 대학총장이나 국회의원을 다시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성공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지덕체(智德體)를 겸비한 전문가로서 최선을 다할 때 성공이라는 행운을 잡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즉, 확고한 신념과 자기계발 그리고 열정이 일체될 때 꿈은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무능한 사람보다는 능력 있는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능력 있는 사람들 중에선 운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믿습니다. 운은 본인이 만드는 것입니다. 지덕체와 능력을 갖추는 동시에 주위에 있는 가족, 친지, 선후배에게 베풀고 희생하면 운은 온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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