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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한국작가회의 경북지회 시선집

권숙월 기자 입력 2010.11.04 09:25 수정 2010.11.04 09:25

김종인 시 ‘귀싸대기 한 대’ 제목

ⓒ (주)김천신문사

(사)한국작가회의 경북지회 2010 시선집이 발간됐다. 김종인 시인의 시 ‘귀싸대기 한 대’를 표지 제목으로 한 이 시집에는 권석창, 육봉수, 임술랑, 하재영, 황구하 등 34명의 시 100편이 수록돼 있다.

수요일 7교시 2학년 식물과 수업 시간에/귀싸대기 한 대 올려붙였다/수업 시간이니까 조용히 하자 해도 막무가내,/옆 사람과 잡담에다 농담하려 들고 공부는 뒷전,/자꾸만 불쑥불쑥 말하는 녀석, 주의를 주고,/눈짓하고, 복도로 나가 책을 읽고 오라하고,/다시 앉아 책 펴고 따라 읽으라 하고,/……/이제 그만 포기하고 싶은 자조에, 넌덜머리나는 수업에,/이제 그만 모든 걸 버리고 싶은 귀싸대기 한 대!/2학년 식물과 수요일 7교시 수업에,/나의 뺨에, 무너져가는 실업 교육에,/공교육의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묻고 있는/현실과 동떨어진 쑥대밭 정책에,/교과부에 정말이지 귀싸대기 한 대!/올려붙이고 싶다.
66행으로 된 ‘귀싸대기 한 대’ 앞부분과 뒷부분이다.

남면 초곡리 출신으로 김천고를 거쳐 경북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김천농공고 국어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종인 시인은 ‘세계의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와 분단시대 동인,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아이들은 내게 꽃이 되라 하네’, ‘별’, ‘나무들의 사랑’, ‘내 마음의 수평선’ 등의 시집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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