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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종합

국내 최초 ‘전자동 호두까기’

권숙월 기자 입력 2010.11.08 06:08 수정 2010.11.09 09:26

김응일씨가 개발, 특허 받은 기계
황악산호두영농조합법인에 3대 설치

↑↑ 김응일씨
ⓒ (주)김천신문사


농소면사무소에 근무하는 김응일씨가 특허를 낸 전자동 호두까기 기계가 호두 주산지인 대항면 주례리 황악산호두영농조합에 설치돼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김천에서 생산되는 호두는 전국 생산량의 25%로 1위. 이곳 주례리는 연간 40톤 정도의 호두를 생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호두는 수확 못지않게 어려운 것이 두껍고 딱딱한 껍질을 까는 것이다.

“망치로 깨면 호두알이 부서지기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지고 요즘 시중에 판매되는 호두까기 기계 역시 알이 부서짐은 물론 워낙 더디기 때문에 개인 가정에서는 몰라도 대량 작업은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농가는 껍질을 까지 않고 헐값으로 팔고 있지요. 그래서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해서 특허를 낸 것이 호두껍질을 커팅해서 알이 상하지 않게 까는 것인데 호두를 재배하는 농가의 소득향상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항면과 농소면 농촌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해 농업인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김천시 60주년 기념 논문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응일씨의 말이다.

이 기계를 직접 관리하는 황악산호두영농조합법인 임정부(61세) 대표는 “김응일 주사가 대항면사무소에 근무할 때 호두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할 수 있도록 주선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때의 인연으로 호두까기 기계까지 개발, 특허를 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어 너무 고맙다”고 자랑한다.

21년째 호두농사를 짓는다는 임정부 대표의 말에 의하면 호두는 해발 400~600m에서 생산되는 것이 품질이 가장 좋은데 이곳 주례리가 적지다. 이 때문에 주례리 3개 자연부락의 호두농사를 짓는 농가는 35농가. 이 가운데 25농가가 황악산호두영농조합에 가입돼 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이렇게 품질 좋은 호두를 생산하고 있으나 수입산 때문에 타격을 받고 있다. 임정부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호두를 연간 1천톤”으로 추정한다. “이에 반해 소비량은 3천톤에 이른다는 통계를 봤다”며 “소비량의 200%를 중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 생산되는 수입산에 의존해야 하는 형편인데다 이들 수입산은 가격이 1만원대로 낮아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품질로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런 가운데 설치된 호두까기 기계. 이곳 주례리 호두재배 농가들은 이 기계가 부자마을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자동 호두까기 기계
ⓒ (주)김천신문사
↑↑ 임정부 씨
ⓒ (주)김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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