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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종합

500여년 역사 부항댐에 수몰

권숙월 기자 입력 2010.12.02 09:30 수정 2010.12.02 09:39

아픔의 책 ‘지좌마을 동지(洞誌)’

ⓒ (주)김천신문사
부항댐 수몰지역인 ‘지좌마을 동지(洞誌)’가 한국수자원공사에 의해 발간됐다. 5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부항면 지좌리, 대이어 뿌리 깊게 살아온 산자수명하고 유서 깊은 한송정(寒松亭) 지좌리가 국책사업인 부항 다목적댐으로 수장되기에 앞서 이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책자가 발간된 것.

지좌마을 전경을 앞쪽에 수록한 ‘지좌마을 동지’는 마을 지도, 마을 지번도, 마을 수몰 면적도, 마을 유래, 마을 연혁, 위치 등이 소개돼 있다.

특히 벽진이씨, 서산정씨, 연안이씨, 밀양박씨, 경주이씨, 광산김씨, 성주이씨 등 성씨별 마을 정착 유래와 용두대, 두꺼비바위, 경암대, 경농대, 보호수, 교량 등 마을 유적 외에도 한송정정자, 벽진이씨 모원당·숭의제·경암제실·한계정사·일심서당·존인 신도비·자흥 유적비, 초대 부항면장 김훈상 송덕비 등 각 문중 제실, 비석을 유래와 함께 소개했다.

또한 지좌마을 출신 문인화가 이원동의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작 ‘죽(竹)’과 역시 이 마을 출신 시인 박춘산의 ‘한송정의 봄’, ‘나의 고향산천 한송정에’를 수록했다.
‘지좌마을 동지’는 특히 고향마을을 끝까지 지키다 떠난, 당시까지 마을에 거주한 48가족의 사진을 14쪽에 걸쳐 수록했으며 62명의 출향인 가족사진, 주소, 연락처 등을 수록해 뿌리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지좌리(한송정) 고향마을이 국책사업인 부항 다목적 댐으로 수몰되게 돼 오랜 역사와 전통이 함께 수몰되게 됐습니다. 고향!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려오고 언젠가는 돌아가 몸을 눕혀야 할 고향은 이제 돌아갈 수 없는 ‘실낙원’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택기 지좌마을 동지발간추진위원장의 ‘발간사’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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