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출신 장재균(사진)씨가 계간 종합문예지 ‘서울문학인’ 수필부문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데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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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향기와 저마다의 모습들이 야윈 내 영혼에 온기를 주는 듯 합니다. 온기는 그리움으로 다가오고 그리움은 나를 깨어있게 합니다. 멀리서 죽비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바람이 익어갑니다. 꽃이 죽비소리에 ‘탁탁’ 터집니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탁탁’ 터지겠지요. 바람소리 여물어집니다.”
등단작 ‘꽃, 바람이 키우는 맑은 영혼’ 끝부분이다.
김승옥, 박진서 두 수필가는 심사평을 통해 “장재균 님의 수필 ‘꽃, 바람이 키우는 맑은 영혼’은 아름다운 풍경화 한 폭을 보는 듯하며 꽃으로 진주를 만드는 솜씨가 놀랍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그의 작품 소재는 자기 영역 안에서 꽃을 피운다. 자기애는 바로 자기에 대한 분노이자 세상에 대한 원망이기도 하다. 꽃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꽃이 된다고 했다. 이 모순의 출발점은 수필을 향한 장재균의 출발점이자 수필의 원형이다. 무욕(無慾)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결코 궁핍함을 가지게 하지 않는다. 사랑의 발견은 일상성의 발견이며 세상에로의 적응, 자연에 대한 끝없는 애정은 정”이라고 평가했다.
장재균 수필가는 당선소감을 이렇게 썼다.
“나이 오십이 넘어 새사람이 됐다. 우선 기쁜 일이다. 퇴계 선생도 고경중마방에서 매일매일 새롭게 하라 하지 않았는가. 등단이란 이름의 경계는 나무가 잎을 내려놓는 가을일 게다. 새봄을 기약하려면 겨울에 앞서 가을부터 채비를 해야 한다. 씨앗 하나 챙기려면 겨울도 늦기 때문이다.”
김천사랑 수필공모전 대상 등을 수상한 장재균 수필가는 그동안 다움문학회, 등등문학회, 수례자국문학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해왔으며 현재 감천에서 초우당야생화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김천시보건소 도평진료소장으로 근무하는 노선희씨와의 사이에 2남1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