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언 전 대구은행장(고9회)은 지난 13일 모교인 성의고등학교를 방문해 후배들의 학업 정진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성의고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장학금 기탁식에는 전교생 외에도 삼정회계법인 대표인 김영채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동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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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이 전 은행장은 “후배들이 큰 꿈을 성취하는데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며 대
구은행장 재직 시 저술한 ‘CEO 레터’를 기증했다.
이 전 은행장은 “이 장학금은 모교가 나에게 베풀어 준 것에 비하면 아주 미약한 것 이라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심정을 피력하고 “후배들은 성의인임에 대해 항상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달라”며 ‘큰 꿈을 가질 것’과 글로벌 시대에서의‘어학 능력의 함양’ 두가지를 당부하며 후배들의 마음을 다잡아 줬다.
이날 장학금 기탁식에 앞서 이 전 은행장은 고교 시절 은사로 성의고 제7대 교장을 역임한 임종록 교장에게 리홍제(고22회) 서예가가 직접 쓴‘恕岡(서강)’이라는 아호를 봉정하며 스승의 은혜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순서를 가져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 전 은행장은 1944년 구성에서 태어나 성의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70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이후 뉴욕사무소장, 수석부행장 등을 거쳐 제9대 대구은행장을 지냈다.
재임 중 섬기는 리더십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은 이 전 대구은행장은 제1회 한국을 빛낸 CEO대상, 친환경 경영대상, 은탑산업훈장, 제1회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지난 3일에는 국내 굴지의 공기업 K모 사장이 성의고를 방문해 익명을 요구하며 학교 발전을 위한 장학금 1억원을 기탁해 남다른 모교 사랑을 실천했다.
박천섭 성의고 교장은 “모교 발전과 후배들이 열심히 공부하는데 큰 도움을 준 이화언 행장, K모 사장을 비롯한 동문들의 큰 뜻을 받들어 학교에서는 명품 성의를 이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후배들도 이러한 훌륭한 선배들을 본받아 자랑스러운 성의인이 될 수 있도록 학업에 매진할 것”이라는 소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