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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신년축시

권숙월 기자 입력 2011.01.06 10:35 수정 2011.01.06 10:35

ⓒ (주)김천신문사
노중석 시인은 계명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작 없는 가작,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으로 문단에 나왔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금복문화상, 효원문화상 등을 수상한 노중석 시인은 ‘비사벌 시초(詩抄)’ ‘하늘 다람쥐’ 등 시집과 가곡집 ‘그 사랑’등을 출간했다.

이 순백의 나날 위에
새벽닭 울음소리가 새날을 열고 있다
우뚝 솟은 산들이 새하얀 눈(雪)을 이고
먼 산사(山寺) 범종 소리에 하늘빛을 밀어 올리네

우리들 앞에 펼친 순백(純白)의 나날 위에
진실과 평화로 빛나는 역사를 새기자
이 아침 희망에 부풀어 젊은 가슴은 뛴다

올해도 잊지 않고 이 땅에 봄풀이 돋고
사과꽃 배꽃 자두꽃 꿈결같이 피어나리
풍성한 수확의 계절엔 단물 실릴 인심(人心)이여!

감천 직지천이 기름진 들을 적시고
직지사 가는 길 조각공원 가는 길에
벚꽃은 구름처럼 피어나 온 누리를 밝히리

언덕배기 양지쪽엔 소복소복 햇살이 쌓인다.
꿈을 찾아 나서는 길 신발 끈 졸라매자
이제 곧 넉넉한 봄이 배달되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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