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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김천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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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에 애완용 토끼 5천여마리를 사육하는 토끼부자(富者) 농업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봉산면 인의2리 직동의 ‘가자토끼나라’(세무서엔 ‘가은동물농장’으로 등록) 조창현-이명희 부부가 화제의 주인공으로 이들 부부는 1983년 4월 결혼식을 올리고 3개월 뒤인 7월 앙고라토끼 여덟 마리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그만 둘 수 없는 직업이 됐다.
“토끼해가 되니 요즘 저희 농장을 찾는 손님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2일부터 3일까지 SBS에서 촬영을 했고 이보다 앞서 1일에는 TBC에서 촬영을 했어요. 우리처럼 토끼를 많이 사육하는 농장이 별로 없기 때문에 매스컴을 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12년 전 토끼해에도 이곳 농장을 소개한 바 있다. 그때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토끼가 육용에서 애완용으로 바뀌고 사육두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 판매방법이 인터넷 등으로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4일 오후 취재차 농장을 방문하니 이명희씨는 인터넷을 통해 주문 받은 토끼를 포장하기에 바빴다.
“김천시가 개발한 Cyber Farm 시스템을 농장운영에 도입한 결과 30% 이상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있다”는 이명희씨는 “단순히 분양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육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줘서 그런지 인터넷을 통한 주문이 계속 늘고 있다”고 알려준다.
농장에 살림집이 있어 눈만 뜨면 보면서도 이들 부부는 토끼가 마냥 사랑스러운 모양으로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기에 앞서 토끼부터 품에 안는다.
“반려동물(조창현씨의 애완용에 대한 표현) 토끼를 사육한 것은 10년 전부터입니다. 전국적인 추세여서 처음엔 이것이 얼마 갈까 의문을 가지고 한동안 토끼사육을 쉰 적이 있었는데 반려동물 토끼를 사육하지 않으면 안 되게 소비자의 취향이 바뀌었어요.”
라이언 헤드, 드워프, 렉스, 롭이어 등 애완토끼가 사육되는 가자토끼나라 농장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어미토끼는 어림잡아 2천250여마리. 수토끼, 아기토끼까지 합치면 5천여마리가 넘는 토끼가 사육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토끼를 사육하면서도 물만 자동으로 줄 뿐 사료(월 600만원 소요)를 주는 일부터 청소하는 일까지 전부 사람 손이 가야하기 때문에 일손이 모자라 남의 손을 빌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외출할 시간은 물론 쉴 시간도 없이 바쁘지만 가자토끼나라 조창현-이명희 부부는 토끼해를 맞아 더욱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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