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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종합

구제역 한파 김천에도 영향

권숙월 기자 입력 2011.01.13 09:49 수정 2011.01.13 09:49

식당 ·재래시장 ‘썰렁’ 상인들 ‘울상’

지난해 11월29일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계속 확산해 사상 최악의 사태에 이르자 정부가 경보단계를 최상위인 ‘심각(RED)’으로 격상, 발표했다.

김천시에 따르면 1월12일 지금까지 6개 시·도 51개 시·군, 112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1월12일 현재 매몰 대상 가축이 134만여 마리에 이르고 살처분에 따른 직접 보상비만 해도 8천억원에 달한다. 여기에다 생계안정자금 지원, 약품비, 방역장비, 통제초소 운영비까지 합하면 이번 구제역 사태로 인한 비용은 무려 1조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같은 가운데 지난해 11월29일 3억2천만원의 예비비 예산을 긴급 투입해 12월31일까지 구제역 방역을 한 김천시는 올해 초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제역을 막는데 전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

지금까지 김천시는 각 농가 우사 등에 소독약 5천kg, 생석회 160톤 등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관내 농협, 축협 등에서도 생석회를 공급하는 등 구제역 방역에 힘을 보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천IC, 동김천IC, 봉산면 태화리 검문소, 어모면 구례리 상주경계, 감문면 태촌리 선산경계, 감문면 광덕리 무을경계, 아포읍 송천리 구미경계, 아포읍 예리 선산 고아경계 등 8개소에 고정식 통제초소를 설치해 운영하던 김천시는 새해 들어 남면 부상삼거리 남김천IC 주유소, 대구국도4호선(남면 부상리), 대덕면 덕산리 무주경계, 대덕면 대리 거창경계, 대항면 괘방령 영동경계 등 5개소에 추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700만원 상당의 방역기를 각 초소마다 설치하고 민간인 2명씩 3교대, 공무원 2명씩 4교대로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구제역 방역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 7일부터 김천IC 초소는 김천축협이 맡고 감문면 광덕리 무을경계는 금오산낙농이 맡아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시는 이와 병행해 생석회 살포지역도 구성면 마산리, 감문면 문무리 등 2개소에서 농소면 봉곡리 성주경계, 농소면 노곡리 성주경계, 조마면 대방리 성주경계, 부항면 어전리 무주경계 등 5개소에 추가 설치해 7개소에서 수시로 점검하며 무인방역을 하고 있다.

김천에 따르면 지역엔 현재 한우 3만3천 마리, 젖소 4천400 마리, 돼지 5만2천 마리, 염소 6천800 마리, 사슴 400 마리 등이 사육되고 있다.

한우를 대량으로 사육하는 한 축산인은 사육두수를 계속 줄이고 있다. 최근에도 고령도축장에 차량을 이용해 내다팔고 왔는데 2~3일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상품성도 떨어지고 경락가 또한 별로 좋지 않았다고 걱정했다. 서울도축장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3일 이상 기다려야 순서가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다 보니 식당가에서도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이다. 매년 해오던 제야의 종 타종식, 신년교례회를 비롯한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심지어 계모임까지 취소돼 식당 단체손님이 크게 줄었다.

재래시장 상인들도 울상이다. 외지 상인들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5일장을 잠정폐쇄해 구정대목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한파특보가 내린 날씨 못지않게 춥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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